'경기도 다낭시'라고까지 불리는 인기 여행지 베트남 다낭입니다.
올 상반기 한국인 방문객만 82만명, 전체 관광객의 무려 40%가 한국인입니다.
그런데 '전자담배'를 피는 분들이라면, 다낭 여행 갈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진 전자담배를 한국에서 들고 가는 것만 안 되고 현지 구매로 사용할 수 있었는데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지난달 30일 베트남 국회는 내년부터 전자담배와 가열식 담배 제품 등을 광범위하게 금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승인했습니다.
전자담배의 생산과 판매, 수입, 보관, 운송, 사용 모든 행위가 금지됩니다.
베트남이 이렇게까지 한 이유, 전자담배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베트남의 14살 이상 전자담배 이용률은 2015년 0.2%에서 2020년 3.6%로 대폭 늘었습니다.
특히 15살에서 24살, 청소년과 청년층의 이용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다오 홍 란/ 베트남 보건부 장관(지난 11일)]
"시중에 판매되는 전자담배를 젊은이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고, 심장과 간, 폐에 안 좋은 영향을 주고 정신병적인 문제까지 일으킨다는 과학적 보고가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규제 방안은 나오진 않았지만 이 안이 본격 시행되면 '관광객의 전자담배 이용'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전자담배의 유해성, 최근 우리나라 보건복지부 용역 연구 결과도 뒷받침합니다.
전자담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합성 니코틴'의 유해성이 높은 걸로 나타난 겁니다.
보고서는 "합성 니코틴도 연초 니코틴과 동일하게 규제할 필요가 있다"며 동일한 규제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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