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태균 씨는 옥중 입장문을 내고 오늘(3일) 특검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검찰의 행태를 보니 특검만이 진실을 밝혀줄 수 있다고 했는데, 이를 두고 명씨가 대통령실 혹은 정치권에 신호를 보내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A4 1장 분량 입장문엔 검찰 수사에 대한 명 씨의 불만이 주로 담겼습니다.
명씨는 입장문을 통해 "검찰의 기소 행태를 보고 '특검만이 진실을 밝혀줄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특검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사 과정에서 모든 돈이 강혜경과 김태열에게 흘러간 게 확인됐다"며 "검찰은 미래한국연구소가 명태균 소유라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명태균을 공천 대가 뒷돈이나 받아먹는 잡범으로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어린 딸의 이름을 언급하며 "자랑스러운 아버지는 아니어도 부끄러운 아버지가 될 수 없어 특검을 요구한다"고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구속되기 전 명씨는 감옥에 가면 정권에 타격을 입힐 거라 주장했습니다.
[명태균 : 내가 들어가면 한 달 만에 이 정권이 무너지겠지.]
특검 주장에 대해선 명씨가 대통령실과 정치권에 다시 한번 구호 신호를 보낸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신동환 / 영상편집 정다정 / 영상디자인 이정회]
윤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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