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멱살 잡고 싶다' '민원 폭탄을 넣겠다'
경기 김포시청 소속 30대 공무원을 겨냥한 악성 댓글입니다.
지난 2월 29일 김포로 진입하는 도로에 포트홀 보수 공사가 진행됐는데 차량 정체가 길어지자 불만을 쏟아낸 겁니다.
한 누리꾼은 이 공무원의 이름과 부서, 전화번호를 공개했습니다.
그때부터 항의성 민원 전화가 이어졌습니다.
밤 12시에 전화해 왜 출근 안 했냐며 직무 유기로 고발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악성 민원에 시달린 공무원은 결국 닷새 만인 3월 5일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공무원 신상과 악성 글을 올린 민원인 2명을 특정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후 유가족은 김포시와 함께 공무원연금공단에 순직 인정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최근 인사혁신처는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를 열고 숨진 공무원의 순직을 인정했습니다.
업무와 사망 간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9급에서 8급으로 특별 승진도 진행됩니다.
유가족은 유족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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