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진우 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또 있습니다. 당시 주 의원의 부하직원인 대통령실 행정관이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통화했단 겁니다. 광복절 사면 관련 통화였다는 게 주 의원의 해명인데, 저희 취재 결과 두 사람의 통화는 이후에도 수차례 이어진 걸로 확인됐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이 문제 삼은 건 채 상병 사건 이첩-회수 다음 날인 지난해 8월 3일,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A 행정관이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에게 전화해 6분 26초 동안 통화한 기록입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사면 담당인 A 행정관이 광복절을 앞두고 사면대상자 선정 기준 관련 실무적인 통화를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A 행정관은 이후에도 유 법무관리관과 수차례 통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가 박정훈 전 해병대수사단장을 압수수색 한 8월 4일, A 행정관은 오전 9시 42분 유 법무관리관에게 문자를 보냈고 둘은 오후 1시 14분에 통화했습니다.
이를 전후로 유 법무관리관은 임기훈 당시 국방비서관과 박진희 당시 국방부 장관 보좌관과도 통화했습니다.
8월 7일엔 신범철 당시 국방부 차관,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 유 법무관리관 등이 모여 '채 상병 사건 후속 조치' 회의를 열었는데 이 날도 비슷한 패턴의 통화기록이 확인됩니다.
회의 참석자들과 수차례 통화한 유 법무관리관은 오후 5시 이시원 당시 공직기강비서관으로부터 문자와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후 6시 50분 법률비서관실 A 행정관에게 전화를 받아 6분 동안 통화한 겁니다.
주 의원은 JTBC에 A 행정관의 추가 통화에 대해서도 사면 관련 통화일 뿐 채 상병 사건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야권에선 A 행정관과 유 법무관리관의 통화를 전후로 사건의 핵심 당사자들의 통화기록이 나온 만큼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박재현 / 영상편집 최다희 / 영상디자인 조영익 송민지]
유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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