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국회가 있는 여의도에는 군 헬기와 장갑차가 등장했습니다.
◀ 앵커 ▶
폐쇄된 국회 안으로 무장한 특공대가 대거 진입했고, 보좌진과 당직자들은 온몸으로 계엄군과 맞섰습니다.
급박했던 상황을 이지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여의도 상공 위로 헬기 여러 대가 잇따라 지나갑니다.
국회 앞 도로에는 장갑차가 출현했고, 국회로 들어가는 모든 문은 폐쇄됐습니다.
어젯밤 11시 40분쯤, 총기를 든 군인들이 국회 경내로 진입했습니다.
특공대가 가장 먼저 향한 곳은 계엄 해제를 위해 의원들이 모여 있는 국회 본청 건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무장한 특공대가 본청 진입을 시도하자, 당직자들은 책상과 의자, 집기들을 켜켜이 쌓아 바리케이드를 만들고 출입문을 봉쇄했습니다.
진입로가 막힌 계엄군은 건물 유리창을 깨부수고 본청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국회 본회의장 사수를 위해 출입문 앞 복도에 집결한 보좌진들은 특공대를 막아선 채 몸싸움을 벌이는가 하면, 복도에 소화기를 분사하는 등 온몸으로 계엄군과 맞섰습니다.
이런 강대강 대치는 약 한 시간 반 동안 이어졌고, 본회의장 출입문은 끝까지 열리지 못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재석 190명에 찬성 190명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계엄령 선포는 무효가 됐다"고 공식 선포하자, 여야 의원들과 보좌진들은 한목소리로 환호했습니다.
계엄령 해제 소식은 무전기를 통해 빠르게 전파됐고, 계엄군은 차례로 국회 경내에서 철수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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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ezs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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