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비상계엄은 해제됐지만, 국회 당직자와 보좌진 등 직원들은 지금도 여전히 본회의장 앞을 지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5시 반부터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있습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 전해주시죠.
◀ 리포트 ▶
네, 저는 지금 국회 본회의장 앞에 있습니다.
국무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안이 의결됐다는 소식이 이곳 국회에도 전해졌지만, 당직자와 보좌진 등 국회 직원들은 여전히 자리를 떠나지 않고 본회의장 앞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직 본회의장 출입문 인근 통로에는 밤사이 계엄군을 막기 위해 쌓아놨던 의자와 집기류가 채 치워지지 않아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인데요.
밤새 국회 본회의장 안에서 대기 하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오전 6시부터 이곳 본청에서 비공개 긴급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는데, 본 회의가 방금 정회하면서 총회도 막 개최되었습니다.
국민의힘도 1시간 뒤인 오전 7시부터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8시부터는 비상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는데요.
밤사이 이뤄진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당내 의견을 모을 예정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등 야권 의원 48명이 모인 윤석열 탄핵 의원연대는 1시간 전쯤 "날이 곧 밝는 대로 각 당은 신속하게 협의를 해서 오늘 중으로 탄핵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해제 요구를 수용한 전후로 이곳 본회의장에서는 줄줄이 입장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라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민주주의의 헌정질서를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밝혔고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비상계엄은 윤 대통령의 친위 세력이 일으킨 쿠데타"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을 파괴하고 짓밟는 범죄자로, 해가 뜨면 즉각 대통령의 집무를 정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역시 "계엄을 해제한다 해도, 내란죄를 피할 수 없다"면서 "즉각 하야하라"고 크게 외쳤습니다.
이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마이크 앞에 서서 "참담한 상황에 대해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들께 송구스럽다"면서 "계엄을 건의한 국방장관을 즉각 해임하는 등 책임 있는 모든 관계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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