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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입장도 새롭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재용 특파원, 국무부가 우리나라 상황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한다고 앞서 전해드렸는데, 백악관 입장은 나왔나요? ◀ 기자 ▶ 백악관의 공식 입장은 아직 없습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에 대해 사전에 전해 듣지는 못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입장은 국무부가 내고 있습니다. 우선 커트 캠벨 부장관이 "한국 상황에 대해 'Grave concern', 즉 '중대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중대한 우려'라는 표현이 주목되는데, 국무부 대변인도 긴급 브리핑에서 이 부분을 다시 언급했습니다. 해당 대목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부대변인] "이 상황은 매우 유동적이기 때문에 아직은 성급히 결론을 내릴 수 없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미국은 이 사태를 중대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 앵커 ▶ 비상계엄 소식을 사전에 듣지 못했고, 우려스럽게 지켜본다는 건데,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일까요? ◀ 기자 ▶ 국무부 파텔 부대변인은 "특정 국가의 법과 규칙은 해당 국가에서 준수돼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희망이자 기대"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켜져야 하는 부분에 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도 포함되냐"는 기자들 질문이 나왔는데, 이에 파텔 부대변인은 "그렇다"고 답변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미 계엄 해제를 선언했습니다만, 국무부의 브리핑을 보면, 미국도 계엄 해제를 사실상 촉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리카 앙골라를 방문 중인데, "한국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는 짧은 입장만 전해지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캠벨 부장관은 대통령은 물론 주요 외교안보 당국자들이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어떤 정치적 분쟁이든 평화적이고, 법치에 부합하게 해결될 것을 전적으로 희망하며, 한미동맹도 여전히 철통같다고 강조했습니다. ◀ 앵커 ▶ 혹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입장은 알려지고 있나요? ◀ 기자 ▶ 아직 트럼프 당선인의 생각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측근 중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가 SNS에 1시간 전쯤 글을 올렸는데, 머스크는 한국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190대 0으로 통과시켰다는 소식에 대해 '와우(Wow)'라고만 답글을 단 것이 주목을 끌었습니다. 이외에 아직까지 세부적인 의견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 앵커 ▶ 미국 언론의 보도는 어떤가요? ◀ 기자 ▶ 계엄 선포 직후부터 속보로 전하고 있습니다. CNN은 비교적 상세하게 소식을 전했는데, 한국계 백악관 출입기자가 직접 출연해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민주주의의 대표 국가인 만큼, 매우 충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사태는 약 4년 전 미국에서 발생한 의회 난입 사태를 연상키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정부는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도 지적했습니다. CNN은 공수부대 출동 소식과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소식도 전했는데 특히 공수부대가 국회 본청의 유리창을 깨고 진입하는 모습도 실시간으로 보도했습니다. ◀ 앵커 ▶ 다른 주요 언론들은 어떻게 전하고 있나요? ◀ 기자 ▶ 모두 긴급 뉴스로 다루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중대한 정치적 실수"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뉴욕타임스는 1980년대 후반 한국에서 군사 독재가 종식된 이후 한국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시민들에게 국회로 모여달라고 했고, 윤 대통령이 국민을 배신했다"고 언급한 사실도 함께 보도했습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계엄 선포 문제가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김재용 기자(jykim@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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