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늦은 밤 비상계엄령이 선포되고 계엄군이 국회로 진입하면서 자칫하면 대형 유혈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걱정이 컸는데요.
군과 시민 간 몸싸움이나 거센 항의가 곳곳에서 이어졌지만, 끝까지 침착하게 대응한 시민들 덕에 다행히 큰 충돌이나 위험한 상황은 없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헬기가 줄지어 국회 안으로 날아듭니다.
중무장한 군인들이 연이어 차에서 내리더니 국회 본관 앞에 모입니다.
본관 안으로 진입하려는 계엄군과 이를 막는 시민들 사이에 몸싸움도 벌어집니다.
"밀지 마! 밀지 마!"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국회로 몰려와 시위를 벌였습니다.
국회 안팎으로 수천 명이 운집해 군인·경찰과 대치했습니다.
국회 밖에 모여 있던 시민들도 군인들에게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막아, 막아! 차 막아!"
국회 안에서는 군인들의 진입을 막기 위해 소화기를 터뜨리는 등 위기일발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전신을 덮은 장비에 소총까지 든 군인들과 시민들이 대치하면서 자칫하면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습니다.
밀고 밀리는 몸싸움과 거센 항의가 일부 있었지만, 군인들에게 과격한 폭력을 행사하는 등의 돌발 행동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은 철수하는 군인들을 박수를 치며 배웅하기도 했습니다.
"고생하셨어요!"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은 시민들의 차분한 대응에, 40여 년 만에 재현된 계엄군과 시민 간 대치에서 유혈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밤새 국회 등지에서는 군인·경찰과 시민 간 대치와 몸싸움도 이어졌지만, 불법 혐의로 입건된 사람은 없었습니다.
다만 경상자 5명이 발생했고 이 중 3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정확한 부상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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