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은 해제됐지만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더 커지는 모습입니다.
정치 불안으로 우리 경제의 대외 신인도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예상치 못한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사태에 금융당국 수장들은 긴급 간담회를 열고, 유동성 무제한 공급으로 시장 불안을 잠재우는 데 주력했습니다.
어떠한 상황에도 우리 경제와 기업의 경영활동, 국민의 일생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경제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대외 신인도 유지에 역점을 두기로 했습니다.
[최상목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국제 신용평가사, 미국 등 주요국 경제라인, 국내 경제단체, 금융시장 등과 긴밀히 신속하게 상황을 공유하겠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이번 사태가 뜻밖의 일이고 향후 투자자 결정에 부정적 여파를 미칠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한국의 현 신용등급을 바꿀 사유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정부는 24시간 경제·금융 상황 점검 TF를 운영하며 실물경제 움직임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국 불안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며 시장의 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갑작스러운 계엄 선포와 해제가 세계 시장에서 한국 정치·사회의 극심한 불안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우리 경제의 대외 신인도에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계엄 사태 후폭풍은 내수 부진 장기화와 대규모 세수 결손,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등으로 어려움에 빠진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지금은 계엄령도 해제되고 또 경상수지 흑자도 큰 폭으로 나기 때문에 국제신인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앞으로 정치적 혼란이 심화되면 국제신인도에 좀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격변하는 대내외 여건 속에서 시장의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고 안정적인 경제 성장의 궤도를 찾아갈 신속하고 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촬영기자 : 고민철
영상편집 : 정치윤
YTN 오인석 (insukoh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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