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주요 포털, SNS에는 한국 계엄 사태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걸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권란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직후 CCTV,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기자들을 국회 앞으로 급파해 실시간 상황을 타전했습니다.
[중국 신화사 기자 : 국회의사당 앞에서 많은 시민이 집회를 열고 '독재 타도, 계엄 철폐'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일련의 법안, 검찰 등 공직자에 대한 탄핵 추진 등이 비상계엄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이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CCTV 기자 : 야당의 최근 검찰 등 공직자 탄핵 추진 등이 갑작스러운 심야 계엄 선포의 불씨가 된 거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홍콩 매체 SCMP는 "1980년대 이래 볼 수 없었던 권위주의적 지도자를 떠올리게 한다"며 "발전한 민주주의 국가라는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와 SNS 웨이보에서는 이틀째 한국의 비상계엄 관련 소식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해시태그 "한국 대통령 비상계엄령 선포"는 지난 12시간 동안 조회 수 약 10억 건, 댓글 수 20만 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영화 '서울의 봄'에 빗대 "서울의 겨울이 왔다", "한편의 정치 드라마다"라는 반응도 내놓고 있습니다.
주한 중국 대사관은 자국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정치적 견해 표출에 신중해야 한다"는 안전 공지를 띄우기도 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 당국자들은 우리 측 대사관이나 기업들에 접촉하며 상황 파악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준희, 영상출처 : 웨이보)
권란 기자 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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