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총기로 무장했던 계엄군은 탄창을 국회에 떨어트리고 돌아갔습니다. 불법 침입도 모자라 작전 중에 탄창을 잃어버린 겁니다. 현장에선 실탄이 들었느냐 아니냐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으로 모여들던 시각, 소총으로 무장한 계엄군이 본청에 진입을 시도합니다.
무력으로 문을 통과하려고 하자 의원, 보좌진 등과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하지 마 하지 마, 일어나 일어나, 하지 마.]
계엄군은 본회의장 진입에 실패했지만 이 과정에서 계엄군이 몸에 지니고 있던 탄창이 떨어졌습니다.
현장에 있던 국회 관계자는 "당시 몸싸움 중에 탄창이 떨어진 사실을 모르고 군이 철수했고, 떨어져 있던 탄창이 이후에 발견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상협/더불어민주당 국방·정보위원회 전문위원 : 작전 중에서 탄창을 분실했다라고 하는 거는 큰 문제고요. 정확히 어떤 부대가 이 당시에 진입을 했는지도 다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는 것 같습니다.]
국회 후면 안내실에선 출입인 통제에 나선 계엄군과 실탄 소지 여부를 두고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탄창 비웠다고 말씀하셨죠? 탄창에 왜 씰(봉인지)이 없어요?]
또 계엄군이 작전 중 체포용으로 사용하려고 추정되는 수갑도 분실한 사실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국회에 난입하려던 계엄군이 떨어뜨리고 간 수갑입니다. 그들은 이 수갑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묶으려했고, 대한민국 야당의 지도자를 묶으려했고…]
야당은 향후 국방위원회 등에서 계엄군의 무리한 진입 시도의 진상을 규명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최규진 / 영상편집 오원석]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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