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엄 사태를 전 세계가 지켜보면서 우리나라의 위상도 상처를 입었습니다. 계엄은 해제됐지만, 해외 정상들이 잇따라 방한을 취소하는가 하면 여러 나라에서 한국 여행을 주의하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계엄령은 해제됐지만 우리 외교 시계는 덜컥 덜컥 멈춰 서고 있습니다.
스웨덴의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오늘부터 모레까지 한국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아예 이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윤 대통령과의 회담 일정도 다음으로 미뤄졌습니다.
카자흐스탄 국방장관도 방한을 취소해 오늘(5일) 열리려던 양국 국방장관회담은 없던 일이 됐습니다.
해외 정상들이 줄줄이 한국 방문을 취소하거나 미루면서 외교 일정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 (어제) : 특단의 중대한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습니다. 한국 방문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한미 국방당국이 당초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기로 한 한미 핵협의그룹, 즉 NCG 회의와 도상연습은 무기한 미뤄졌습니다.
4년 만에 다시 열릴 예정이던 우리나라와 스페인의 전략대화도 연기됐습니다.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불안한 시선도 이어집니다.
미국, 영국에 이어 필리핀과 말레이시아까지 한국 여행 경보를 내리거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재웅/외교부 대변인 :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 조정 등 조치는 불요하다는 것을 본국에 보고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외교부는 모든 주한 공관에 국내 상황이 안정적이라는 내용의 공식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변경태 / 영상편집 배송희]
정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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