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탄핵안을 부결시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비상계엄 해제 표결에는 친한계 의원 18명이 '찬성'표를 던졌지만 탄핵안 표결 때는 보수 지지층 여론을 살필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보이는데, 비판이 거셉니다.
류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일 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야당 대표들보다 먼저 '비상계엄'은 위헌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지난 3일) : 요건에도 맞지 않는 위법한, 위헌적인 비상계엄입니다.]
하지만 오늘(5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당 대표로서 이번 탄핵은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통령의 위헌적인 계엄을 옹호하려는 건 아니"라고 했는데, 당내 다수 의원들과 보수지지층의 '탄핵' 반대 여론을 의식한 걸로 풀이됩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대한민국의 정치인으로서 민심도 생각하고 보수 정치인으로서 지지자들의 마음도 생각하겠습니다.]
친한계에선 "탄핵에 찬성할 경우 '배신자' 프레임이 불가피 하고 탄핵 후 치러질 조기대선에 대응하기도 어렵다"는 현실론도 '탄핵반대'의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대신 국민의힘 내 일부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임기단축 개헌'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탄핵을 막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조치란 설명인데, '탄핵안 부결' 당론과 다른 표결을 할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김재섭/국민의힘 의원 : 아직 저희가 탄핵 표결 관련해선 구체적 입장을 정한 상황은 아닙니다. 저희는 개별 헌법기관이고… {탄핵 반대 당론으로 정해졌는데…} 저희가 종합적으로 고려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한 대표를 향해 "내란 동조세력이 되지 말라"며 탄핵안 찬성을 압박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 영상편집 김영석 / 영상디자인 강아람]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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