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6개 야당이 발의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오늘 새벽 0시 48분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191명의 야당 의원 전원이 탄핵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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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민의힘에서는 대통령 탄핵 소추안에 대해서 '반대를 당론으로 확정했다' 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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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총회에 참석한 의원 대부분 탄핵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할 것을 제안했고 의원들은 박수로 추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잘못된 판단이라고 비판했던 한동훈 대표도 탄핵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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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당 대표로서 이번 탄핵은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통령의 위헌적인 계엄을 옹호하려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대통령을 비롯해서 위헌적 계엄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나라에 피해를 준 관련자들은 엄정하게 책임을 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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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행위가 헌법을 위반한 위헌이라면서도 탄핵엔 반대한다는 모순된 태도를 보인 겁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당이 해체 직전까지 갔던 경험이 있는 만큼 탄핵만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은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다며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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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왕이 되고자 한 것입니다. 전제군주가 되려고 한 것입니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모든 헌정 질서를 완전히 파괴하고 모든 헌법기관들 국가기관들을 자기 손아귀에 넣고 왕으로서 전제군주로서 전적인 권한을 행사하려 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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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은 본회의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윤 대통령 탄핵안은 내일(6일) 0시 49분부터 표결할 수 있습니다.
가결 요건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300명 중 20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무소속 우원식 국회의장까지 포함하면 야당은 192명으로, 국민의힘에서 8명이 더 찬성하면 탄핵안은 가결되고 그 즉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됩니다.
108석의 국민의힘이 당론에 따라 전원 출석해 반대하면 부결됩니다.
다만 탄핵안 표결은 무기명 비밀 투표인 만큼 당론과 달리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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