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까지 대통령 탄핵에 찬성 의사를 밝혔던 일부 여당 의원들도 윤석열 대통령이 사과담화를 발표한 이후 입장을 바꿨습니다.
탄핵에 반대하겠다거나 지켜보겠단 건데, 왜 생각이 바뀐건지, 그 배경을 권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에서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에 공개 찬성했던 건 조경태 의원입니다.
조 의원은 조기 퇴진을 주장하면서도 오늘 탄핵 표결엔 반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조기 퇴진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로드맵을 빨리 제시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합니다.”
조 의원에 이어 찬성 의사를 밝혔던 안철수 의원은 조건부 철회 뜻을 밝혔습니다.
대통령 퇴진 일정이 정해지면 탄핵 표결 땐 반대하겠단 겁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어떻게 중립내각을 구성할 건지. 오늘 대통령께서 그걸 당에 일임하겠다고 하셨으니까.”
친한계로 분류되는 진종오 의원은 "윤 대통령이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우재준 의원, 박정훈 의원 등도 "탄핵은 국정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반대 당론을 따르겠다고 했습니다.
원외에서도 탄핵 부결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이재명 대표에게 정권을 넘겨줄 순 없다는 공감대가 있었던 상황에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명분을 준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탄핵안 부결되더라도 오는 11일 다시 추진되는 등 끝까지 탄핵을 관철시키겠단 입장이라 향후 내란 혐의 수사와 민심의 향배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권형석 기자(hs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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