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담화 직후 나온 여야 반응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국민의힘 상황부터 보겠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 합니다. 이태희 기자,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 담화 이후 빠르게 반응을 내놨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한동훈 대표는 국회 당대표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담화를 지켜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입장을 밝혔는데요. "대통령의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이고, 대통령의 조기 퇴진은 불가피하다"고 했습니다.
직무정지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바꾸진 않았지만 당장 오늘 진행될 탄핵안 표결엔 찬성하지 않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한 대표는 "총리와 함께 긴밀히 논의해서 민생이 고통받고 대외상황이 악화되는 걸 막겠다"고도 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의원총회를 연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장 안에서 대통령 담화를 함께 지켜봤는데요. 한 대표는 의원총회에 참석해 "탄핵을 막겠다는 이유가 소위 '당이 어려워진다'는 건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한 대표가 대통령 탄핵안 찬반에 대한 입장을 따로 언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계엄사태 나흘만에 고개를 숙여 사과를 한 데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
탄핵안 반대 당론도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은 "대통령 사과가 국민 마음을 돌리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민의힘 의원들 마음을 돌릴 순 있겠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했습니다.
실제 윤 대통령 탄핵을 공개적으로 찬성했던 조경태 의원은 대통령 담화 뒤 "이번에는 탄핵에 반대하겠다, 지켜보겠다"며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책임총리제나 거국내각 구성 등 대응책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오후 2시30분 다시 의원총회를 열고 논의를 이어갑니다.
국회에서 TV조선 이태희입니다.
이태희 기자(go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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