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엄해제 이후 침묵을 이어가던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추가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보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민진 기자! 당초 여권에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오늘 담화는 전격적으로 이뤄졌어요. 그 배경 취재가 됐습니까?
[기자]
앞서 대통령실은 추가 담화 여부를 두고 혼선을 거듭했었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해제 이후 나흘만에 첫 공식입장을 밝힌 겁니다.
어젯밤 추경호 원내대표와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의 회동 직후 대국민담화를 결심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는 회동 직후 TV조선에 담화 발표 가능성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도 어젯밤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이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공지했다고 합니다.
[앵커]
이번 담화에서는 앞서 두차례 담화와 다른 점들이 눈에 띈다고요?
[기자]
네, 윤 대통령은 담화문을 통해 먼저 계엄 선포 이유부터 밝혔는데요. 앞서 두 차례 담화에서 반국가세력 같은 격양된 표현을 사용했었지만, 이번에는 대통령의 절박함에서 비롯됐다며 표현을 순화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엄 사태와 관련해 법적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본인의 임기를 포함해 향후 방안은 우리당, 즉 여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여당에서 요구하는 임기단축개헌도 수용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요.. 향후 국정운영은 우리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여당을 여러차례 '우리당'이라고 표현했는데, 한동훈 대표의 탈당 요구를 사실상 수용하기 어렵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윤 대통령은 앞서 계엄 선포 당일 단상에 앉아 담화문을 발표했지만, 오늘은 서서 담화문을 발표한뒤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TV조선 정민진입니다.
정민진 기자(watch36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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