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년 만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놓고 국회 안팎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상대방을 향해 거칠게 비난을 쏟아놓았고, 본회의장은 고성과 야유로 가득찼습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본회의장 입구 로텐더홀이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탄핵, 탄핵!"
야당 보좌진들은 줄지어 이동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했습니다.
본회의가 개최되기도 전에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오가면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몇 번의 제지 끝에 겨우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의원님들, 의원님들 오늘 이 자리는 전국민들이 보고 있습니다. 본회의 질서를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그 나라의 민주주의에…."
박성재 법무부장관의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 요구에 민주당 의원들은 비난을 쏟아냈고,
"국회에서 발언할 자격 없어!"
국민의힘 의원들은 굳은 표정으로 이 장면을 지켜봤습니다. 첫번째 안건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 투표를 마친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는데, 입구에 모인 사람들은 탄핵안 표결에도 참여하라며 의원들을 향해 소리쳤습니다.
"들어가! 들어가!"
김건희 여사 특검법 부결 발표 뒤 안철수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국민의힘 의원들도 퇴장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이들을 가리키며 목소리를 높여 항의했습니다.
박균택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니네 방조범들 아니야! (내란수괴 방조범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름을 하나씩 호명하며 표결 참여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장혁수 기자(hy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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