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 등이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참모들과 계엄사태에 따른 후속조치를 논의했습니다. 바로 이 자리에서 오늘 대통령 담화문 초안이 작성됐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담화문 초안부터 당에서 관여를 했던 만큼 당의 요구가 비교적 충분히 반영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대통령실 회동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 주진우 의원 등이 함께 자리했습니다.
이 자리에선 대통령 담화문 초안을 함께 작성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추 원내대표 등은 탄핵을 막기 위해선 대국민 사과 등 명분이 필요하다는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윤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나왔던 2선 후퇴, 책임총리제, 임기단축 개헌 등 질서있는 퇴진안 등에 대한 요구도 있습니다.
이후 국회로 돌아온 추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회동에 관한 질문에 침묵한 채 의총장으로 복귀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표정이 밝아보이시는데 좋은…) 의총 마치고…."
실제로 오늘 담화 때 윤 대통령은 사과의 뜻과 함께 자신의 거취 정국 안정 방안을 일임한다며 당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당론을 뒤집고, 탄핵 찬성을 시사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당의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이태희 기자(go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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