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안 표결 7시간을 앞두고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사과와 책임, 일임 등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대국민 담화에 이 같은 표현이 담기게 된 과정, 그리고 이 내용이 표결에 어떤 영향을 미친 건지, 오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이 본회의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부결을 당론으로 정한 배경엔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하고 임기에 대한 거취와 향후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당에 넘기겠다고 한 게 여당 내부 분위기를 바꿨다는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저의 임기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습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정치인들을 다 잡아들이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폭로한 이후 한동훈 대표가 사실상 탄핵안 찬성을 시사하면서 여당 내부가 크게 동요했으나, 윤 대통령이 불명예 퇴진을 피하기 위해 당 요구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담화문으로 여당 의원들에게 부결 명분을 주면서 당내 기류는 탄핵 반대로 무게가 옮겨지게 됐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대통령 담화 이후 조기 퇴진을 언급하며 당정 중심의 국정 체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제가 총리와 당이 민생 상황이라든가 중요 상황 등을 긴밀히 논의해서..."
탄핵안 부결 이후 윤 대통령이 실제 당정 중심의 국정 운영에 어느 정도 힘을 실어주느냐가 향후 탄핵 정국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오현주 기자(ohj322@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