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드 몰락' 이끈 시리아 반군 HTS…이슬람 원리주의 펼칠까
[앵커]
아사드 정권을 무너뜨린 시리아 반군의 주축은 이슬람 무장세력 HTS입니다.
8년 전 알카에다와의 절연을 선언한 뒤 비교적 온건한 이슬람주의를 펼쳐왔는데요.
국제사회는 이들의 향후 행보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래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 아랍어로 '시리아 해방 의회'를 뜻하는 이슬람 무장조직 HTS입니다.
반군 세력 가운데 가장 강한 군사력과 영향력을 자랑하는 HTS의 정체성은 2016년 지도자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HTS의 전신은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에 뿌리를 두고 2011년 창설된 알누스라 전선.
하지만 알졸라니는 2016년 알카에다와의 연계를 공식적으로 끊고, HTS라는 새 이름으로 다시 출발했습니다.
"형제 여러분, 이 승리는 이슬람 국가 전체의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것입니다. 이는 이 지역의 전환점입니다."
알졸라니는 과거 알카에다 간부로 활동하다 미군에 체포돼 수형 생활을 했던 이력도 있지만, 이후 공식적으로 과격한 이슬람주의에서 벗어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실제로 여성이 히잡으로 얼굴을 가리거나, 금연해야 한다는 등 규정을 풀어주며 비교적 온건한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주민 유화책으로 안팎의 지지를 받으며 주 근거지인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 인근에선 사실상 지역 정부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HTS가 알카에다와 연계된 테러단체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알졸라니는 이미 절연했다며 여러 차례 항변해왔습니다.
HTS가 새 정부 수립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HTS의 부상에 어떤 자세를 취할지 결정해야 하는 새로운 과제를 안았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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