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 계엄' 충격 속에서도 4일 연속 상승하던 코스피가 장중 거세진 외국인 매도세에 밀리며 2,490선을 내줬습니다.
이번 주에 있을 미국의 정책금리 결정을 앞두고 경계심에 외국인 매도세가 커졌고, 그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한때 1,438원까지 상승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일 연속 상승하는 듯했던 코스피가 장중에 2,500선 아래로 내려가며 결국 2,488.97로 마감했습니다.
5일 연속 순매도를 했던 외국인은 장중에 4,700억 원 이상 순매도 규모를 키웠고, 이로 인해 코스피는 5일 만에 하락했습니다.
시장에선 오는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결정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허재환 / 유진투자증권 상무 : 미국 연준이 금리를 내린다고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1월부터는 동결로 나타나면서 전체적으로 금리 인하 속도가 주춤해질 것이라는 어떤 기대 그런 것들이 원화의 약세, 달러화의 강세로 나타나면서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도 압력을 좀 더 키웠지 않았나 라고….]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이 1,000억 이상 순매도를 했지만 개인이 2,000억 이상 순매수로 맞서 지수가 5일째 상승했습니다.
외국인 매도세는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쳐 1,430원 초반에서 출발한 환율은 한때 1,440원에 근접한 1,438.2원까지 상승했습니다.
환율 상승은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를 부추길 뿐만 아니라 수입 물가와 내수 경기, 설비 투자에도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서정훈 /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 외국인 대외 신인도 저하를 통해서 국내 수출업 기업들의 외화자금 조달 비용을 상승시켜 기업들의 투자 부진, 이에 따른 성장 하락 국면을 악순환적으로 만들 수 있는 요인이라고 판단이 됩니다.]
'계엄 충격'에 요동친 환율이 미 연준의 금리 결정에 따라 다시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환율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불안합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촬영기자 : 권석재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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