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본, 대통령실 압수수색 시도…출석요구서는 반송
[앵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가 꾸린 공조본이 대통령실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경내에 있는 경호처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입니다.
국수본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화영 기자.
[기자]
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 나와 있습니다.
공조본이 대통령실 경내에 있는 경호처 서버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경호처 서버에서 경찰청장 등의 비화폰 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조지호 경찰청장이 계엄 당일 비화폰으로 윤석열 대통령에게서 전화를 받은 것으로 확인했는데요.
조 청장은 해당 전화기로 윤 대통령으로부터 최소 6차례 전화를 받았는데, 조 청장 측 변호인은 주요 정치인들을 체포하란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공조본은 비화폰 통신 기록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서버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국수본은 조 청장의 공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는데요.
앞서 조 청장은 계엄이 발표되기 3시간 전쯤 윤 대통령과 삼청동 안가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가 회동에서 지시사항이 담긴 A4용지 한 장짜리 문건을 받고선 공관으로 돌아와 찢어 버렸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앵커]
어제 공조본이 대통령 관저에 우편으로 출석요구서를 보냈는데, 전달되지는 못했다고요?
[기자]
네, 공조본은 어제(16일) 윤 대통령에게 내일(18일) 출석할 것을 요구했는데요.
특급등기로 대통령실의 총무비서관실에 발송한 요구서는 '수취인불명 미배달'로 확인됐으며, 한남동 관저로 보낸 요구서는 수취 거부로 반송됐습니다.
결국 전달이 안 된 상태라고 볼 수 있는데요.
수취인불명의 경우 우편물에 적힌 주소지는 맞지만, 주소지에 수취인이 거주하지 않는 등 확인되지 않을 때 붙는 미배달 사유입니다.
관저의 경우 공조본은 누가 수취를 거부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공조본 수사관들은 직접 출석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과 한남동 관저를 방문했지만 실패했는데요.
비서실과 경호처 모두 소관 업무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며 수령을 거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내일(18일) 소환을 거부하면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등 강제수사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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