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본, 경호처 압수수색 시도…尹측, 내일 소환 불응 시사
[앵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가 꾸린 공조본이 오전부터 대통령실 경호처 서버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진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수본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화영 기자.
[기자]
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 나와 있습니다.
공조본이 오늘 오전부터 대통령실 경내에 있는 경호처 서버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지만 5시간 넘게 진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사 진입을 허용하지 않는 대통령경호처와 대치 중인데요.
이번 압수수색 시도는 경호처 서버에서 경찰청장 등의 비화폰 내역을 확보하기 위한 것입니다.
앞서 조지호 경찰청장은 계엄 당일 비화폰으로 윤석열 대통령에게서 전화를 받은 것으로 확인했는데요.
조 청장은 해당 전화기로 윤 대통령으로부터 최소 6차례 전화를 받았는데, 조 청장 측 변호인은 주요 정치인들을 체포하란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수본은 조 청장의 공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는데요.
앞서 조 청장은 계엄발표 3시간 전 윤 대통령과 삼청동 안가에서 만났고 여기서 지시사항이 담긴 문건을 받았지만 공관으로 돌아와 찢어 버렸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국수본은 안가 주변 CCTV 영상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기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어제 공조본이 대통령 관저에 우편으로 출석요구서를 보냈는데 전달이 되지 않았죠.
윤 대통령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공조본은 어제(16일) 윤 대통령에게 내일(18일) 출석할 것을 요구했는데요.
특급등기로 대통령실의 총무비서관실에 발송한 요구서는 '수취인불명 미배달'로 확인됐으며, 한남동 관저로 보낸 요구서는 수취 거부로 반송됐습니다.
결국 전달이 안 된 상태라고 볼 수 있는데요.
수취인불명은 우편물에 적힌 주소지는 맞지만, 주소지에 수취인이 거주하지 않는 등 확인되지 않을 때 붙는 미배달 사유입니다.
관저의 경우 공조본은 누가 수취를 거부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 측은 오늘 오후 공조본의 출석 요청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는데요.
수사기관의 출석 요청에 대해 검토한 뒤 정리해 입장을 밝히겠다면서도 내일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공조본 측은 출석 요구 의사 불응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는데요.
우편을 수신하지 않았어도 이를 인지했다고 볼 수 있고 2차 출석 요구에는 불응으로 간주한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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