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 일본에서 전철역 선로에 추락한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한국인 고 이수현 씨.
이수현 씨의 모친이 일본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습니다.
모친 신윤찬 씨는 한일 관계의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하고 싶다던 아들의 뜻을 이어받아 20년 넘게 활동하고 있는데요.
아들의 이름을 딴 LSH 아시아장학회 명예회장을 맡아, 지금까지 일본에서 공부하는 아시아 유학생 1천 명 이상에게 장학금을 지급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신 씨의 이런 공로를 인정해 지난 20일 주부산 일본총영사 관저에서 신 명예회장에게 훈장을 전달했습니다.
신 씨는 "학생들의 손을 한 명씩 잡으면 모두 제 자식 같다"며,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말해줘 오히려 제가 고마운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씨의 부친인 이성대 씨도 지난 2015년 같은 훈장을 받았는데요.
낯선 땅 도쿄에서 취객을 살리려다 26세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한 이수현 씨의 숭고한 정신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되고 있습니다.
와글와글 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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