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충북 충주의 한 수소 충전소에서 충전을 마친 시내버스가 갑자기 폭발해 운전기사 등 3명이 다쳤습니다.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충주 지역의 수소버스 운행은 전면 중단됐습니다.
허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북 충주의 한 수소충전소.
충전기 옆에 세워둔 버스의 뒷부분이 갑자기 폭발해 차체 파편이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이 사고로 파편에 직접 맞은 충전소 기술자가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차량 내부에 있던 운전기사와 정비사도 뇌진탕 등 부상을 입었습니다.
[현완호/충북 충주시 기후에너지과장]
"버스 충전 완료 후 버스에서 시동을 걸고 약 10초 후 차량 뒷부분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또한 폭발 직전 차량 내부에선 한차례 굉음이 났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소 버스 근처에 있던 관계자들은 모두 부품이 터지는 듯한 1차 폭발음을 들은 뒤 2차 폭발로 이어졌다고 진술했습니다."
[윤유섭/시내버스회사 상무]
"부품에 이상이 있으면 가끔 그런 소리가 나거든요. 충전 잭을 뽑고 나서, 차량 엔진룸을 열어봐서 소리라든지 눈으로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문을 닫고 시동을 켠 거예요."
사고가 난 차량은 현대자동차가 제작한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로 지난 2022년 8월 출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틀 전 버스 계기판에 오류 코드가 떠 정비 센터로 가기 전 충전소에 들렀다가 폭발 사고가 난 겁니다.
오류 코드는 고전압 배터리를 충전하는 발전기와 관련된 것으로, 이번 사고에서 어떤 부품이 폭발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홍승운/가스안전공사 재난안전처장]
"자동차에 관련 내부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그건 차후에 조사를 통해서 같이 협력해서 조사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수소 차량 도입 이후 차량이 폭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관계 당국이 정확한 폭발 원인 조사에 나선 가운데, 충주시는 당분간 해당 충전소 운영을 중지하고 충주 지역 내 수소 버스 운행도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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