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가 이틀 전에도 시동이 꺼지는 일이 발생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당시 이 여객기에 타고 있던 제보자는, 왜 이런 건지 항공사 측에서 제대로 설명도 해주지 않아서 비행 내내 탑승객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틀 전 방콕에서 무안으로 오는 제주항공 여객기 7C 2216편에 탑승했던 승객은 탑승하자마자 이상함을 느꼈다고 SBS와의 통화에서 말했습니다.
여객기에 탑승하는데 엔진이 돌아가는 소리가 뚝 끊어지고 기내에 전기가 꺼졌다는 것입니다.
승무원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지만 괜찮다는 이야기만 돌아왔다고 했습니다.
승객들이 다 탑승한 뒤에도 엔진 시동음과 기내 전기가 꺼지는 일은 몇 차례 더 반복됐고, 다른 승객들도 승무원들에게 어떤 상황이냐고 물었지만 구체적인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고 이 승객은 전했습니다.
결국 비행은 그대로 진행됐습니다.
이륙 예정 시간 새벽 1시 반을 훌쩍 넘긴 새벽 2시 반이 넘어서야 여객기는 이륙했고, 오전 9시쯤 무안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비행 중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지만 탑승객들은 6시간 동안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 제주항공 여객기의 기체 등록번호는 오늘(29일) 사고가 난 여객기와 같은 HL8088입니다.
보잉사가 제조한 737-800 기종으로 기령은 15년입니다.
2009년 8월 최초 비행했고, 제주항공이 도입한 것은 2017년 2월입니다.
이와 관련해 제주항공 측은 이틀 전에 시동 꺼짐이 있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항공기 정비 이력 등 모든 정보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종완/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항공기에 대한 정비 이력은 현재 저희가 파악하고 있는 중입니다. 파악된 내용을 가지고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사고 여객기도 이틀 전과 마찬가지로 방콕에서 예정됐던 시간보다 늦게 이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취재 : 제일, 영상편집 : 정성훈)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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