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장례 절차 시작…애통한 유족들
[앵커]
무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검안이 완료된 일부 희생자들이 하나둘씩 장례식장으로 옮겨지고 있는데요.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네, 광주 광산구의 한 장례식장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는 태국 국적 희생자 빈소가 차려져 있는데요.
이 희생자는 고향에 있는 가족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참변을 당했습니다.
아내보다 먼저 귀국해 사고를 피한 남편은 황망한 심경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평상시대로 금방 올 줄 알았는데 마지막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죠. 처음에는 (아내) 가족분들하고도 연락이 안 돼서…."
참사 이틀 만에 일부 희생자 장례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빈소를 차린 유족들은 비통한 심경을 토하면서, 남은 유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수습 당국은 검안이 완료된 희생자에 대해 추가 인도 절차를 밟고 있는데요.
희생자 유족들은 개별적으로 장례를 치르거나, 추가 수습을 위해 대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방 기자, 그런데 장례 절차가 지연되는 사례도 여전히 많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부 희생자에 대해 장례 절차가 시작됐지만, 아직까지 상당수 희생자의 경우 검시 절차가 마무리되지 못했습니다.
앞서 사고 현장에선 시신 600여점이 수습됐는데요.
수사 당국은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 전체 희생자에 대한 감식 절차를 거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모든 희생자들의 시신이 인도되고 장례가 엄수되기까지는 일주일 이상 더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유가족 요청에 따라 사고 현장인 무안공항 1층에 합동분향소가 설치됐습니다.
유가족 대표단은 주인을 찾지 못한 시신이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해 공항 주변에 추모공원과 위령탑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장례식장에서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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