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세밑 합동분향소 추모행렬…"슬픔 함께하려"
[뉴스리뷰]
[앵커]
전남 무안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2024년 마지막 날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조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추모객들은 희생자와 슬픔을 함께 나누며 올 한 해를 마무리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위패에 써진 이름을 보자, 억눌렀던 마음이 무너져 내립니다.
쏟아지는 눈물은 주체할 수 없습니다.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위패를 다시 보고 만져도 봅니다.
2024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날.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조문객들은 한 해를 보내는 것보단 슬픔을 나누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길 바랄 뿐이고 그게 연말이라서가 아닌 항상 1년 365일 중에 어느 날이라도 이분들의 희생을 절대로 아무렇지 않게 잊히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분향소를 찾은 가족단위 추모객들.
연말연시 자칫 들뜰 수 있는 마음 대신 슬픔을 나누는 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칩니다.
"다 가족 형제 같은 분들이 갑자기 이런 사고가 나가지고 마음이 너무 아파서 이렇게 분향하러 왔습니다."
한해의 마지막 날을 온전히 봉사하는 마음으로 보내는 이들도 있습니다.
분향소를 찾는 이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물품을 지원합니다.
"마지막 한해를 보내면서 유가족분들이랑 봉사자분들에게 뜻있는 봉사를 하자 해서 저희가 이렇게 달려와서…."
유가족들의 요청으로 무안공항에 설치된 분향소에도 하루 종일 추모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정경환·박지용·권혁준·임재균·최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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