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항공 참사 수습이 진행 중인데, 이번엔 서해상에서 7명이 탄 83톤급 선박이 전복됐습니다. 2명은 구조됐고 2명이 숨졌는데요. 실종된 3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깜깜한 바다에 대형 선박이 주황색 바닥을 드러낸 채 뒤집어져 있습니다.
해경 대원이 생존자를 확인하기 위해 선체 바닥 곳곳을 두드립니다.
충남 서산 가로림만 고파도 인근에서 83톤급 운반선이 전복된 건 어제 저녁 6시 30분쯤 선박엔 한국인 5명과 외국인 선원 2명 등 모두 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가 나자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어선이 뒤집힌 선박 위에 있던 한국인 2명을 구조했습니다.
한재준 / 구조자
"그분들이 홀딱 젖어서 얼어 죽는다고 하는데 일단 빨리 따뜻한 데로 보내려고 했더니 해경 배도 따뜻하다고 해서 해경 배로…."
하지만 70대 선장과 40대 베트남 국적 선원은 선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3명은 아직까지 실종된 상태입니다.
사고 해역은 조수간만의 차가 커 물살이 세고,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복되기 직전 실종자와 통화한 한 동료는 배가 기울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실종자 동료
"(기울었다 해서) 구명조끼 입고 선장실 옆에 있어라 (사고 후) 전화를 수도 없이 하니까 안 받더라고."
해경은 운반선에 실려있던 대형 덤프트럭과 화물 크레인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전복된 것으로 보고 결박이 제대로 됐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김달호 기자(da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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