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 정국에 가슴 아픈 참사까지 벌어지면서, 정말 올해처럼 '다사다난했다'는 표현이 맞는 해가 또 있었나 싶습니다. 추모 분위기 속에 대규모 행사들이 취소되면서, 시민들도 차분하게 새해를 맞이하는 모습입니다. 서울 보신각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나라 기자, 올해 타종 행사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제야의 종이 울릴 시간이 2시간쯤 남았는데, 이곳 보신각 주변도 예년보다는 한산한 모습입니다.
시민들도 대부분 차분한 모습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이곳 보신각 앞엔 10만 인파가 운집했습니다.
도로를 가득 메운 시민들은 각종 공연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되면서 공연 없이 차분히 타종식만 진행될 예정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도 불참합니다.
타종 순간 보신각 뒤로 지름 30m '자정의 태양'이 떠오르는 퍼포먼스는 예정대로 진행되는데, 시민들은 이를 바라보며 조의와 애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명동 등에서 예정됐던 카운트다운 행사도 모두 취소됐습니다.
조민정 / 서울 도봉구
"작년에 비해 주변 지인들이 연말이라고 즐기는 것들을 SNS에 업로드하거나, 좀 모이자 하는 이런 얘기들은 많이 없는 것 같고…."
이혜나 / 서울 성북구
"사회적으로도 안 좋은 일들이 많았지만 내년에는 좀 더 밝은 모습들을 보여주지 않을까."
시민들은 내년은 올해보다 좋은 한 해가 되기를 차분히 기원하고 있습니다.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TV조선 이나라입니다.
이나라 기자(toothgro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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