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성문규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노동일 파이낸셜 뉴스 주필, 김헌식 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특별방송 '새로운 도약 2025']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렇게 영상으로 다시 한 번 확인을 해 보니까 정말 다사다난한 한 해였던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잠시 뒤면 2024년 갑진년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요. 보신각 제야의 종이 타종이 되면 2025년 '푸른 뱀의 해' 을사년이 시작됩니다. 2024년 말씀하신 대로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YTN이 뽑은 10대 뉴스와 함께 한해를 돌아보고 다가올 2025년을 준비해보겠습니다.스튜디오에 두 분 나와 주셨는데요. 노동일 파이낸셜 뉴스 주필, 김헌식 문화평론가 두 분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원래는 참 해가 넘어가는 이런 분위기는 상당히 들뜨고, 어떻게 보면 축제 분위기 그렇습니다마는 올해는 전혀 그렇지 못합니다. 지금 국가 애도 기간이고요. 2024년 마지막 보는 이 시간, 두 분은 어떻게 올 한 해를 정의하실 수 있을까요? 노동일 교수님.
[노동일]
한마디로 마음이 무겁다입니다. 아까도 얘기하셨지만 늘 우리가 쓰는 말이 다사다난 아닙니까? 올해처럼 그런 말이 와닿는 해가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연말에 이렇게 제주항공 사고가 나면서 많은 분들이 희생되셨는데 다시 한 번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요. 가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마음이 무겁다, 다시 한 번 그 말씀밖에는 드리기 어려운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평론가님은.
[김헌식]
다사다난했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올 한 해 문화적 관점으로 보면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고 성과도 있었어요. 그런데 너무 좋지 않은 일들이 많다 보니까 그런 좋은 일들, 성과들의 빛을 가렸다. 그래서 2024년에 그래도 안 좋은 많았지만 좋은 일들, 또 성과들을 잘 살려서 2025년에는 좀 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매진해야겠다는 생각도 한편으로 해 보게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사실 참사가 또 일어나기 전에 우리나라 국내 정치적으로도 많은 혼란이 있었잖아요. 대통령 탄핵 그리고 국무총리 탄핵까지 이어졌었는데 컨트롤타워 보직도 대행체제로 이뤄지고 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대응은 어떻다고 보시나요?
[노동일]
그러니까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정말 마음이 무거운 이유가 정치권의 일들 때문에 그런 거죠. 김 평론가 말씀하신 대로 좋은 일 많았거든요. 우리가 한참 시끄럽던, 시끄럽다기보다는 아파트가 선풍을 일으키는 그래서 K팝 선풍을 이어간다 하면서 K컬처가 굉장히 전 세계에서 붐을 일으키던 시대에 정치가 이렇게 모든 걸 삼켜버린 이런 것이 있거든요. 상상하기 어려운 일 아닙니까? 비상계엄 사태, 대통령 탄핵에 또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에 또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의 탄핵까지 운운되는 이런 사태를 맞으면서 정치를 바라보는, 오늘 평론하는 이런 입장에서 정말 저까지 괜히 죄송스러워지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게. 정말 아주 극단적으로까지 치닫는 진영 간의 대립 이런 것을 얘기할 수밖에 없고요. 그다음에 또 그러면서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다른 편에서 경계하는 라이벌이 아니라 적으로 여기면서 완전히 척결해야 할 그런 것이 정말 이런 것들의 근본적인 원인이 아닌가 싶어서 내년에는 이런 점에서 정치 문화를 K컬처가 세계에서 도약하는 것처럼 정치문화도 뭔가 한 단계 도약시켜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데 생각해 볼수록 어떻게 할지 구체적인 그런 방법은 막막하다는 생각이지만 어쨌든 이대로는 정치가 안 되겠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화면은 서울 보신각 화면인데요. 잠시 뒤면, 30분 뒤에 보신각 타종 행사가 열릴 예정이고. 그래도 이 추운 와중에 많이 모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사실 원래는 행사 전후로 공연들도 준비가 되어 있지만 이번 타종행사가 아시다시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태 여파로 공연이나 퍼포먼스 없이 타종식을 중심으로만 엄숙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지금 현장에 그래도 정말 많은 시민분들이 찾아주셨어요.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함께 모여주신 모습입니다. 예전의 지금 보신각 앞이라면 엄청난 불꽃놀이가 있었죠. 개인이 터뜨리기도 하고 행사 주최측에서 터뜨리기도 하고 그런 분위기였지만 사실 지금 보시다시피 오늘 정말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한 해 넘이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오늘 두 분 모신 것은 사실 2024년 한 해를 돌아보고 2025년 새해를 맞는 그런 분위기인데 한번 10대 뉴스를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10대 뉴스를 한번 정해봤는데 첫 번째는 역시 45년 만의 비상계엄 사태. 그리고 이어진 탄핵안 국회 통과입니다. 지난 12월 3일 밤이었죠. 그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계엄을 선포했고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었습니다. 두 분께 여쭤보고 싶은데 이번 비상계엄 사태가 우리 사회에 던진 파장이라든지 영향 어떻게 보시나요?
[노동일]
45년 만의 다른 분은 잘 모르시겠습니다마는 저 같은 경우는 대학생 때 진짜 탱크, 장갑차가 군인을 실어나르는 그래서 대학을 점령하는 그런 모습을 직접 겪으면서 봤는데 지금 지나면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과거 유물이 되었다고 생각했죠. 그런 일인데 이렇게 어설프게 계엄이라는 것을 선포함으로써 나라의 모든 걸 정말 풍비박산 내버렸고. 그러나 또 이렇게 어설프다고 생각하기에는 가만히 보니까 엄청나게 준비한 것 같은 모습이 보여요. 이렇게 정말 아이들 장난처럼 본인들 말대로 경고하기 위해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런 말하면서 어떻게 이렇게 나라의 모든 것을 풍비박산 내버릴 수 있는가. 가뜩이나 지금 경제가 어렵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자영업자들 상당히 어렵고. 그런데 그런 상황을 더 어려운 구렁텅이로 밀어넣은 이런 걸 했다는 건 지금도 상상이 안 갑니다.
[앵커]
맞습니다. 그게 12월 3일 밤이었고. 저희가 뉴스를 진행하던 때 바로 그랬습니다. 포고령도 그때 바로 뒤이어서 나왔고. 그게 10시 반이었으니까요. 그랬는데 그때 정말 모든 분들이 자기가 어떤 상황에서 이런 계엄 소식을 들었는지를 모두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평론가님도 상당히 그때 놀라셨죠? [김헌식] 사실 그때 저는 라디오 전화 연결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10시 반 말씀을 하셨는데 그것보다 약간 지나서 방송이 끝나고 SNS를 확인했는데 거기에 지인 분이 비상계엄에 관련된 글을 올렸어요. 그래서 저는 그게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을 했고 전에 주장을 했던 그런 계엄 모의에 관련한 자료인 줄 알고 왜 지난 이야기를 올렸냐 이렇게 생각을 했죠. 그런데 곧 보니까 실제 비상계엄이었고요. 중요한 건 불과 영화적인 내용이 1년 만에 이게 현실화됐다는 데서 굉장히 젊은 세대들 중심으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아시다시피 서울의 봄이 천만 관객을 돌파했거든요. 그래서 젊은 세대들이 깜짝 놀랐거든요. 왜냐하면 저게 부모님 세대 때, 그러니까 1980년 12.12 때 실제로 있었느냐라고 해서 놀란 상황이었고 두 가지 관점이 있었죠. 이미 그건 45년 전의 이야기다. 그리고 우리보다 정치적 민주화가 덜 된 국가에서나 이루어진 것이다라는 측면에서 인식을 했는데 그것이 1년 만에 현실화됐기 때문에 거기에서 요즘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일종의 세계관의 붕괴 현상이 벌어졌던 그런 사안이었습니다. 그래서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사실, 현실부정의 집단적인 심리가 국민들 사이에서 일어났고 실제로 날이 밝고 나서 그 사실이 밝혀질 때마다 오히려 더 충격을 받았던 그런 상황이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국무총리까지 탄핵이 된 상황이거든요. 그러면서 대행의 권한대행 체제로 이번 참사 소식도 맞이해서 더욱더 국민들이 충격을 받지 않았나 싶은데 비상계엄 사태까지 오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노동일]
이렇게까지 온 것, 수십 가지 이유가 있겠죠. 안나 카리나인가요, 김 평론가께서 더 잘 아시겠지만 행복한 집안은 딱 한 가지가 있는데 불행한 집안은 모두가 다른 이유가 있다는 것처럼 이런 불행한 사태가 일어날 때는 뭔가 다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우리나라의 정말 극단적으로 치닫는 진영 간의 대립 이게 상대를 말살해야 할, 그리고 적으로 여기는, 경기의 라이벌이 아니고 이런 원인이 하나 있을 것이고. 또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나 이런 내용들을 보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상식과 다른 내용들, SNS 상에 떠도는, 이른바 대안매체들에 떠도는 그런 특정한 세계관이랄까요, 거기에 사로잡힌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상식과 벗어난 그런 것의 포로가 된 그런 모습을 볼 수 있고, 사람의 세계관이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또 거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독특한 캐릭터도 하나 작용을 했겠죠. 다른 사람의 조언이나 이런 것들을 귀담아 듣지 않는 그런 고집스러운 캐릭터가 하나 있었을 것이고. [앵커] 그래서 원로 정치인들이 요즘 새해 마무리되고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많이들 말씀하시는데 공통적으로 지금은 정치가 아니라 전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얘기할 정도로 정말 각을 세우는 여야의 모습 볼 수가 있는데. 사실 이렇게 이어져서 분위기가 비상계엄 이후에 또 해제된 이후에 사실 외신이 주목한 부분은 한국의 시위 문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김헌식]
그래서 저는 표현하기를 물리적 시위의 시대에서 문화의 시위 시대로 바뀌었다, 이렇게 생각이 들었는데요. 예전에 시위 방식이라는 것이 굉장히 폭력적이고 위압적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세를 결집시켜서 위력을 보여주는 그야말로 상황이었기 때문에 간혹 가다 폭력적인 사태까지도 일어났었거든요. 그런 상황 속에서는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기가 굉장히 힘들었죠. 그래서 늘상 시민들이 자기 의사표현을 하고 싶어도 그 현장의 분위기가 거리감이 느껴졌기 때문에 참여 못했었는데 이번에 가장 먼저 뛰쳐나왔던 사회의 구성원은 바로 젊은 세대, 그리고 그 가운데서도 젊은 여성들이 굉장히 주축이 됐습니다. 사실은 한강 작가가 수상했습니다마는 한강 작가가 끈질기게 파고들었던 것이 폭력, 상처, 여기에 대한 회복이거든요. 그래서 전쟁과 폭력이 일어났을 때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사회적 약자죠. 그 가운데서도 여성이라고 볼 수가 있겠는데 그런 면에서 비상계엄 사태가 일어나니까 가장 먼저 반응을 보였던 것이 젊은 세대, 그런데 그 젊은 세대들이 K팝 응원문화를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뭐라도 들고 나와야 되겠다고 생각을 해서 들고 나와 보니까 응원봉이더라. 그런데 생전 시위 현장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누구하고 나오느냐. K팝 팬들하고 같이 나온 거예요, 그냥. 인터넷에 같이 갈 사람 구하는데 모르는 사람과 같이 급하니까 이렇게 나오게 되면서 결국 민주주의를 회복하고자 하는 마음들이 모여, 모여서 세계 외신들도 깜짝 놀라는 일을 만들어냈죠.
[앵커]
세계 외신이 이야기하기 전에도 저희 기성세대들도 상당히 그런 문화는 처음 봤잖아요, 시위를 많이 겪어봤지만.
[노동일]
저도 여의도 거기를 몇 번 가봤거든요. 보고 싶어서 거기에 참여한다기보다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형식으로 하는가 봤는데 말씀하신 대로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 다. 그러니까 누가 동원해서 나온 사람들이 아니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그런 젊은이들을 많이 볼 수 있었고. 그러니까 자발적으로 나오다 보니까 옛날 우리가 정말 예를 들어 진짜 비상계엄에 맞서야 하는, 목숨 걸고 맞서야 하는 그런 상황이라기보다는 거기서 우리의 의사를 표시하자, 이런 것이 주가 되는 거더라고요. 가보니까 야광봉을 파시는 아주머니들도 많이 나와 있고 야광봉에다 또 발 빠르게 탄핵 이런 문구를 적어서 나온 그런 젊은이들이 대다수더라고요.
[앵커]
지금 화면 잠깐 볼까요. 지금 현장에서 보신각이죠, 타종행사 잠시 후에 있을 행사를 위해서 지금 준비하는 모습이고요. 지금 위에서 바라보는 화면인데 그래도 보신각 일대 주변이 꽉 시민들로 가득 차 있는 모습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오늘 타종 행사에는 열 분 정도 시민 대표로 참여할 예정이고요. 정말 조용하게 엄숙한 분위기로 지금 타종행사를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계속해서 두 번째 저희가 뽑은 10대 뉴스도 살펴볼 텐데 이번에는 경제 분야를 꼽아봤습니다. 키워드는 원화 추락, 증시 부진, 또 내년 성장률 1% 우려로 꼽아봤고요. 비상계엄 사태가 경제에 미친 영향이 컸습니다. 앞서 말씀해주셨듯이 경제가 안 좋았다, 자영업자들이 힘들었다라고 언급해 주셨는데 올 한 해 어땠다고 보시나요?
[노동일]
말씀드린 대로 한때 정부에서는 계속 그랬죠. 상저하고. 초반기에는 안 좋아도 조금 나아질 것이다. 수출이 잘 되고 있기 때문에 후반기에 가면 더 나아질 거라고 했는데 이런 여러 가지 사태가 겹치면서 후반기에 완전히 고꾸라지는 그런 상황이죠. 제가 이렇게 나가 보니까 심지어 많은 지인들이 내일 보통 우리가 1월 1일에 해맞이하러 많이 가잖아요. 약속했던 걸 취소하는 그런 분이 많아요. 가기로 했는데 가지 말자. 왜냐하면 지금 분위기도 안 좋고.
[앵커]
해맞이도 그렇고 송년회 약속도 다 취소되고.
[노동일]
그래서 더 상저하저 이런 상황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특히 사업하시는 분들이 더 어려운 것 중 하나가 환율이 이렇게 급등하니까 가만히 앉아서 한 해 수익이 다 날아가버렸다는 그런 분들도 많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제가 그 얘기를 들으면서 그랬습니다. 예전에 키코 사태 겪으면서 환율 해지해야 하는 그런 걸 해야 하지 않냐 사업을 크게 하는 분이니까. 그거 하려면 보험료가 더 든다는 거예요. 이게 본인들의 잘못도 아니고 본인들은 열심히 일했을 뿐인데 이런 정치적 상황을 겪으면서 환율이 급등해서 앉은 자리에서 모든 수익을 다 날려버려야 하는 이런 분들도 결국 피해자인 거죠. [앵커] 그러면서 사실 해가 넘어갈 때는 그래도 희망적인 그런 전망들이 나오고 경제적으로. 그런데 올해는 또 그렇지도 않은 그런 상태고. 그 와중에 우리 국내 주식시장은 정말 망했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안 좋았고 미국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좋았습니다마는 더 부각됐던 것은 비트코인 아니었겠습니까?
[김헌식]
그렇습니다. 비트코인 같은 경우는 특히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인해서 굉장히 치솟았던 그런 한 해였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효과는 사실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를 하지 않겠다는 반등효과였었는데요.그렇지만 한편으로는 국내에서는 비트코인을 포함해서 암호화폐 관련해서는 부침이 있었다고 생각이 드는데 최근 오징어게임2가 공개가 됐습니다. 그 가운데 임시완 씨가 탑을 중심으로 해서 암호화폐, 코인에 관련된 사기 범죄와 그 피해자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그래서 정치권에서도 모 젊은 국회의원이 의정활동 시간에 코인을 하고 신고를 안 했다는 것과 관련해서 최근에 법원 판단도 있었습니다마는 결과적으로는 지금 현재 가상자산에 관련돼서도 상처를 받는 분들이 꽤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인에 대한 비판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2024년에도 가상자산을 통해서 상처를 받거나 고통을 받는 분들이 여전히 있었기 때문에 트럼프 효과 때문에 비트코인이 오른 것 때문에 그런 부분이 가려지면 곤란하겠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현장에서는 조금 전에 제주항공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묵념이 진행됐었고 지금은 타종 행사에 참여할 10인 인사를 소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약 17분 정도 뒤에 타종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고요. 화면에 보여지는 이분들이 오늘 타종 행사에 참여하시는데요. 모두 타종 행사가 보니까 세 차례 이어지고요. 3개 조로 나누어서 치러지는데 1개 조가 11번씩 타종을 하게 되는데. 지금 소개를 하고 있는데요. 오늘 김성근 야구감독도 타종 행사에 참여하고 여러 시민대표들이 의미 있는 분들이 많이 나오셨잖아요. 그렇습니다. 봉사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곽경희 씨도 참여를 하시고요. 또 봉사상에서 대상을 수상하신 분도 계십니다. 많은 봉사를 하셨던 김춘심 선생님도 나오시고요. 지금 종 앞에는 해치 같은데요. 서울시 대표 상징물인데 오늘 타종 행사를 위해서 나와서 그나마 가라앉은 분위기가 조금 밝아지고 그래도 지금 기념사진이라든가 영상에 담으려는 분들이 분주하게 지금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비교적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이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저희가 10대 뉴스를 계속 뽑아서 전해 드리고 있는데 이번에 짚어볼 이슈는 북한 이슈입니다. 빼놓을 수가 없을 것 같은데요. 사실 올해 남북관계가 악화된 것 중 하나가 쓰레기 도발 그리고 확성기 맞대응이 있지 않았습니까? 일단 계엄사태 이후에는 쓰레기 풍선을 날리는 도발 횟수가 좀 없어진 것 같더라고요.
[노동일]
저 오물풍선도 있고 우리의 대응이 어떠냐 논란도 있었지만 그건 사실 겉으로 보이는 현상이고. 근본적인 변화가 있지 않습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남한과 북한은 다른 나라다. 남조선이 아니고 이제 대한민국이라고 부르면서 완전히 다른 나라다. 그런데 다른 나라지만 적대적인 두 나라다. 그렇게 하면서 남북관계가 근본적인 변화를 겪어야 하는 그런 식 아닙니까? 그동안은 북한 정권을 유지하는 명분 중에 하나가 아직 한반도 적화통일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김 씨 3대 세습이 용인된다, 우리가 해야 한다, 이런 게 있었는데 백두혈통이라는. 그런데 지금 이게 완전히 사라지는 시대고 우리는 아직도 남북 통일이라는 명제를 버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특히 트럼프 2.0 시대를 맞으면서 완전히 또 국제관계가 변화하면서 남북한, 또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완전히 바뀔 가능성이 있는데.
[앵커]
어떻게 바뀔까요?
[노동일]
굉장히 리더십 공백이 커진 상황 아닙니까. 이걸 대응하기 위해서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그런 시기인데 이것에 대해서 우리가 손놓고 있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됐단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전망하기로는 트럼프 대통령은 예측 불가라는 것이 예측된다, 이거 아닙니까. 가장 중요한 게, 키워드가. 예측 불가다. 김정은 위원장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예전처럼 또 직접 만나는 북한과 미국의 정상 두 사람이 만나서 일종의 우리가 가장 원하지 않은 시나리오로는 북한의 핵무기를 용인하고 대신 핵군축으로 간다 하는 걸 하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불러왔다는 명분으로 트럼프와 김정은 위원장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는 이런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이거든요. 또 주한미군의 위치라든지 위상을 가지고 근본적인 변화가 있을 수도 있고 이 문제도 굉장히 중대한 역사적 변환 시기에 우리가 이렇게 정치가 혼란스러워서 이 문제를 제대로 대응하겠느냐 이 문제가 참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지금 보신각에서는 하늘로 향하는 조명도 여러 대가 켜졌고 잠시 뒤인 12분여 뒤면 2025년 타종 행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2024년 10대 뉴스 함께 짚어보고 있는데요. 10대 뉴스 중에 정말 빼놓을 수 없죠. 의대 증원, 집단 반발 이 부분인데 전공의들이 이탈하고 의대생들이 휴학을 해서 돌아오지 않는. 정말 그동안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전대미문의 그런 사건도 있었는데 사실 이 내막을 잘 모르더라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병원이라는 곳은 정말 우리가 늘 다니던 곳이고 그런데 새해 인사도 건강하십시오라는 말이 정말 이제 의미 있게 들리는 그런 인사가 돼서 요즘도 큰 병원 가려면 갔다가 되돌아오시는 분들이 주변에 많더라고요.
[김헌식]
사실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의료 시스템이 잘 갖춰진 곳으로 알려졌고 해외에서 많이 머무르시는 분들, 특히 미국에 유학도 많이 가시는데 그곳에서 오히려 치료를 받지 않고 치료를 받기 위해서 한국으로 오는 유학생들도 주변에 많이 보거든요. 그런데 이 의료시스템이 한순간에 다 붕괴될 정도고 심지어는 올 한 해 아프지 말아야 한다라는 것이 인사였을 정도로 국민들의 의료 서비스의 수혜가 굉장히 위기를 맞이했거든요. 그래서 의료에 관련해서 정부 쪽의 입장도 있고 또 의료계 입장에서도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 있는데 중요한 건 국민들에 의료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를 먼저 합의한 다음에 양측의 입장 차이를 좁히는 형태로 갔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전혀 사전에 조율되지 않고 추진하다 보니까 결국 국민의 건강이 볼모로 삼아지게 되는 그런 굉장히 위기에 빠졌다는 것이고 이것이 새해에도 풀릴 기미가 없기 때문에 이런 점에 있어서 정치 리더십이나 정책 리더십이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의정 갈등 관련해서 내년에는 어떻게 사태가 해결될 것으로 보시나요?
[노동일]
기본적으로 의료계가 요구하는 것이 올해 입학 정원부터 다시 논의해야 한다, 이건데 그건 안 되지 않습니까? 이미 입시가 다 진행된 상황에서. 그런 요구사항도 의료진에서는 걷어내야 할 거고, 더 이상 안 되니까. 내년 입학생부터는 조정할 수 있어야죠.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걸 당연히 정부도 그렇고 의료진도 그렇고 또 여야 정치권도 함께 그 문제를 논의하고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문제가 처음 발생한 이유는 마치 비유가 그렇습니다마는 비상계엄을 불쑥 선포하듯이 어느 날 갑자기 논의가 없다가 갑자기 2000명이라고 한꺼번에 그냥 터뜨려버린 거 아닙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도대체 그런 근거가 뭐냐 하는 것도 정부에서 궁색할 정도로 논의가 한두 번 말하기는 했지만 2000명이라는 숫자는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는 그런 숫자를 어디서인지 모르게 불쑥 내밀어버린 거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많은 언론에서도 방향은 맞지만 너무 지나친 졸속이다, 지나친 과속이다. 충분히 논의하고 의대 정원을 해야겠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의료계와 먼저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이렇게 얘기했어야 하는데 불쑥 발표해버리고 2000명은 도저히 걷어들일 수 없다, 이런 상태에서 대화를 하자니까 대화가 안 되는 거죠.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 정책 자체는 국민들이 많이 호응했었고 그런데 의료계에서 워낙 반발이 심하기 때문에 그러면 정치력을 발휘해 달라, 이런 요청들이 많았습니다마는 그게 발휘되지 않았고 결국 이렇게 2024년도 12월 마지막 날까지 파국이라면 파국인 그런 상황까지 왔는데 어쨌든 2026학년도 의대 정원 감원 가능성을 명시한 개정안은 이미 발의가 됐으니까요. 세부적인 방법론에 있어서는 또 이견이 크기 때문에 이 부분이 해가 지나서 어떻게 조율이 될지 이 부분 같이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다음 키워드도 볼 텐데요. 미국 대선도 있죠. 다시 열린 트럼프 시대. 전 세계가 또 이에 맞춰서 긴장을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을 하게 되는데 평론가님도 보셨겠지만 미국 국민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다시 선택한 이유도 있을 것 같은데 뭐라고 보세요?
[김헌식]
일단 미국의 경제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는데 유동성에 따라서 미국이 인플레이션이 굉장히 심했던 측면이 있죠. 그래서 일부 정치 분석가들은 바이든의 경제정책이 나쁘지 않았고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금리 인하 같은 경우도 추진할 정도였어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너무 현금이 많이 풀리다 보니까 인플레이션이 심해져서 결과적으로 월급을 받아도 구매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측면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지금 스트롱맨이 등극하는 그런 상황 속에서 뭔가 강력한 미국의 리더십을 원하는 쪽이 좀 더 많이 득세를 하게 되면서 트럼프가 당선이 되게 됐고 그러다 보니까 자국민 중심의 정치 노선 그리고 그런 문화들이 점점 확산되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기존의 패러다임과 부딪치는 면들이 2025년에는 갈등 상황은 나을 거라고 보는데 한편에서는 우리나라에서는 취약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2.0 시대에 대응을 해야겠다는 전략적인 어떤 방안도 도출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2024년이 이제 몇 분 남지 않았습니다. 잠시 뒤에는 서울 보신각에서 보신각 타종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지금 준비 중에 있죠. 그렇습니다. 오늘 보시는 것처럼 행사는 조금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이 되고요. 공연과 퍼포먼스는 취소가 됐습니다. 사실 을사년이라는 게 상징하는 동물이 푸른 뱀인데요. 지혜와 풍요, 재물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서 그래도 많은 시민분들이 보신각 주변에 모여서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정말 다사다난했던 2024년은 2024년이고 이제 2025년을 맞이하는 시민들의 마음가짐은 또 한 분 한 분 의미가 있고 다를 거라 생각이 되는데요. 아시는 것처럼 2025년 1월 4일까지, 이번 주 토요일이죠. 1월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이 됐고 오늘 행사는 별도의 기념 공연 없이 타종식만 진행이 될 예정입니다. 그래도 시민분들이 저기에 나오신 이유는 뭘까요? 정말 한 해가 저물고 정말 분위기는 예년 같지 않지만 그래도 새로운 희망을 갖기 위해서 나오시지 않았을까요?
[노동일]
저기 나온 분들이 간절하게 바라는 게 바로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올해 정말 우리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다사다난했고, 말 그대로 그랬고 또 마음이 무겁고 힘들지만 저렇게 추운데 보시러 가셨다는 것은 가셨다는 것은 그래도 저 타종 행사와 함께, 종소리와 함께 그 무거웠던 것을 날려보내고 2025년에는 그래도 뭔가 새 희망이 있겠지 하는 그런 한가닥 소망을 가지고 나오시지 않았겠습니까? 그런 것들이 다 모여서 이 나라가 조금 더 그래도 한번 힘을 내보자 하는 그런 힘을 합하는 오늘 행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세계 각국마다 새해를 맞이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있죠. 미국에서는 크리스털볼인가요, 크리스탈볼도 떨어지기도 하고 그러는데 우리는 저기서 보신각 종을 타종하면서 새해를 맞이하지 않습니까?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또 있지 않겠습니까?
[김헌식]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또 산이 많다 보니까 산 위에 등산하셔서 첫 해를 보시는 분들도 많이 있거든요. 물론 지자체별로 문화행사는 취소를 하고 있지만 개별적으로 해맞이를 하는 것들은 여전히 있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가장 어둠이 깊을 때 새 날이 밝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한편 역설적으로 생각했을 때 2024년에 워낙 고통이 심했기 때문에 이제는 이것을 잘 극복하면 웬만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국민의 의지가 생기지 않나 싶고요. 그런 면에서 지금 조용한 분위기지만 모든 국민들이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비상계엄 사태에서 탄핵 사태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이틀 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까지 이어지면서 무거운 분위기에서 새해를 맞이하게 됐습니다마는 보시는 것처럼 그래도 새롭게 시작될 을사년을 맞이하기 위해서 우리 시민분들은 희망을 가지고 이 자리에 참석하면서 새해를 맞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늘 2024년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모두 3개 조로 이루어져서 종을 치는 행사가 있을 텐데요. 지금 화면으로 보시는 것처럼 1조가 모두 네 분입니다. 오른쪽 앞쪽에 보이시는 분 김성근 전 야구감독이시고 그 바로 뒤가 김한솔 씨인데요. 시각장애인 유튜버입니다. 그리고 왼쪽에 계신 두 분도 계신데요. 신경순 선생님이신데 이분은 39년째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하고요. 1985년부터 39년째 독거노인 또 장애인 가정, 저소득층을 위해서 쌀 나눔 봉사를 39년째 이어오고 계신다고 하고요. 그리고 그 뒤에 있는 김기탁 선생님도 소개를 해 드리면 이분은 성평등상 대상을 수상하신 분입니다. 그러니까 저출생 극복에 한몫을 하셨다고 표현하면 될 것 같은데 아빠육아문화연구소장이시고 보건복지부 100인의 아빠단 멘토, 그리고 서울시 100인의 아빠단 활동에 참여하면서 전국 만 명의 아빠 만남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빠들의 육아휴직이나 육아 문화를 확산했고요. 저출생 극복과 돌봄 인식 함양에 기여해서 성평등상 대상을 수상을 하셨다고 합니다. [앵커] 한 해를 맞이하는 이 시간이 정말 축제 분위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2024년 한 해를 보내고 새롭게 2025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타종이 진행되기까지 을사년을 맞이하기까지는 1분밖에 남지 않았고요. 그래도 2024년을 우리 보시는 시청자분들께서도 정말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 좀 무겁지만 희망차게 시작을 하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비록 날씨는 춥지만...
[인터뷰]
타종 행사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타종과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새빛 자정의 태양이 떠오르겠습니다.
[앵커]
약 30초 정도 뒤에 새해 종소리가 울려퍼지겠습니다.
[인터뷰]
이제 새해까지 약 25초가 남았습니다. 카운트다운을 함께 준비하겠습니다. 함께 10부터 외치겠습니다.
[앵커]
2024년이 가고 2025년이 왔습니다. 정말 오늘 제야의 종 타종은 어느 때보다 정말 울림이 큰 것 같습니다. 무거운 분위기이기는 하지만 또 2025년 을사년이 밝았고요. 먼저 우리 시청자분들께도 인사를 드리고 싶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우리 두 분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정말 불꽃놀이를 하면서 맞는 새해도 좋지만 종소리의 여운을 듣는 것도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타종 인사들 첫 번째 조가 11번의 타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오늘 2024년 보내고 2025년을 맞는 오늘 이 시간에 노동일 파이낸셜 뉴스 주필 그리고 김헌식 문화평론가와 함께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 어떠십니까? 개인적으로 느끼는 감정을 한번 듣고 싶은데요. 주필님.
[노동일]
저의 친구 하나가 SNS에 사진을 올렸더라고요. 자신이 등산하면서 본 건데 눈이 덮여 있는데 거기에 조그마한 빨간 꽃 하나가 올라와 있는 그런 사진을 보냈더라고요. 왜 보냈을까. 물론 본인이 왜 올렸는지 얘기는 안 했지만 저는 그걸 보면서 눈 덮인 산에 아무것도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그 눈 밑에는 조그마한 꽃 피는 싹이 있지 않느냐, 꽃이 올라오고 있지 않느냐. 그걸 보면서 그래도 어렵지만 희망을 갖자, 이런 메시지가 아닌가 제가 스스로 새겼어요. 우리가 지금까지 참 무거운 마음으로 무거운 뉴스를 얘기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래도 저 종소리와 함께 무거운 마음, 어려운 것들을 다 훌훌 날려 보내고 저 종소리와 함께 악귀를 쫒아내는 그런 의식이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2024년도의 그런 것들은 날려버리고 그래도 우리가 작은 희망이라도 씨앗을 심고 그것이 싹터 오르는 그런 25년을 맞았으면 좋겠다.
[앵커]
눈 속에서 틔우는 싹처럼 2025년 올해는 조금 더 좋은 일들이 하나씩 많이 생겼으면 하는 그런 마음입니다. 평론가님은 어떠세요?
[김헌식]
저는 한국의 전통 종소리가 이렇게 아름답고 가치를 주는구나라는 것을 처음으로 느꼈고요. 한편으로는 저 종소리가 국민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최근에 영화 하얼빈이 개봉했거든요. 그 안에서 이토히로부미가 한국을 침략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하나도 무섭지 않은데 무서운 게 딱 하나 있다 얘기합니다. 그게 바로 뭐냐. 하나도 받은 것도 없는데 위기 상황에 이루어지게 되면 들불처럼 일어나는 일이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극복하기 위해서 외신에서는 빨리빨리라고 얘기했는데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행동하시고 실천하시는 모습들이 역시 국민들의 힘, 저력 이런 걸 느낄 수가 있었고요. 오늘 이 시간에도 여러 가지 표현도 못하고 소리도 못 지르는데도 저렇게 많이 모이신 것은 우리나라를 구하기 위한 어떤 마음의 울림들이 암묵적으로 모여진 것이라는 것을 저는 종소리가 대변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이번에 참사가 일어나서 굉장히 조용하게 연말을 맞이하고 있지만 이것도 굉장히 좋은 하나의 K 모델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여러 가지 시위의 문화적 진화를 봐도 우리 국민들이 굉장히 일사불란하게 위기에 대응하는구나라는 것을 봤을 때 또 차후에 위기극복을 하기 위한 동력으로 사용될 수 있겠구나라는 것을 거꾸로 생각해 볼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모든 분들이 같은 마음이셨던 것 같습니다. 한번 그러면 종소리만 더 들어볼까요? 조용한 가운데.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번 같이 또 들어보시죠. 뱀이 허물을 벗듯이 2024년도의 모든 것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는 그런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두 번째 조가 타종을 진행했습니다. 총 3개 조로 11번씩 타종을 진행하는데요. 조금 전에는 고두심, 이승기 씨, 배우죠. 그리고 곽경희 선생님, 앞서 소개를 잠깐해드렸었는데 봉사상 최우수상을 수상하셨던 선생님과 함께 해치, 서울시 대표 상징물 캐릭터입니다. 해치가 함께 11번의 타종을 진행했습니다. 이승기 씨는 45년 동안 700회 헌혈을 하셨다고 하네요. 23세였던 1979년부터 헌혈을 해서 한 해도 거르지 않고 710회. 지금 3조죠. 그렇습니다. 3조는 두 분이서 타종을 진행하시는데요. 김춘심 선생님, 오른쪽 편에 계시는 분입니다. 봉사상을 수상하셨는데 대상을 받으셨고요. 지난 1999년부터 현재까지 25년 동안 2만 시간 넘게 봉사를 하셨다고 하는데 내용을 보면 보건소라든지 병원, 복지시설, 주민센터 등에서 이발, 미용 그리고 반찬 배달 또 수어 통역 봉사도 하셨다고 하고요. 다른 한 분은 박준현 선생님이시죠. 이분은 교량 위에서 운전자를 45분 동안 맨손으로 잡고 버틴 의인입니다. 얼마 전 11월이었죠. 안동시 중앙고속도로 부산 방향 개평교 위를 달리던 60대 운전자가 있었는데 이때 대형 트레일러가 눈길에 미끄러졌습니다. 그러면서 교량과 충돌을 하고 운전석 일부가 교량 바깥으로 튕겨나갔는데 이때 운전자를 박준현 선생님께서 맨손으로 잡고 버티면서 추락에서 구한 그런 의인이십니다. 정말 의미 있는 분들이 오늘 의미 있는 타종 행사를 진행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종소리가 너무 좋네요. 저희가 지금 2024년도 10대 뉴스를 살펴보고 있는데 되돌아보는 것은 사실 앞으로 좀 더 잘 나가기 위해서 되돌아보는 그런 의미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해가 넘었더라도 저희가 다시 한 번 짚어볼 수밖에 없는데 앞에서 5가지 살펴봤고요. 트럼프 시대까지 살펴봤고 여섯 번째는 1000일을 넘긴 우크라이나 전쟁입니다. 또 여기에 북한군 참전이 파장을 크게 일으켰는데 사실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1000일, 상상도 못 했던 일 아닙니까?
[노동일]
러시아가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순식간에 끝낼 것이다 이렇게 예상했었는데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항전 의지도 강했고 또 그러면서 유럽 나토 국가들 또 미국도 계속해서 물자를 지원하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끌은 것 같습니다. 양쪽 모두 정말 어쨌든 누가 승리한다고 할 수 없는 그런 정말 양쪽 다 패배하는 끝없는 소모전이 된 거죠. 우리나라 한국전쟁 시기에도 초기에는 굉장히 큰 열전이 있었지만 시간을 끌면서 계속 휴전 얘기를 하면서 오랫동안 거의 3년여를 끌었죠. 마지막에 땅 한 뼘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서 끝없는 소모전을 펼쳤거든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물자와 인원과 무기를 끝없이 소모하면서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휴전이 예고되니까. 휴전이라는 건 대개 현재 그 자리에서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양쪽 모두가 지금 정말 사람을 갈아넣는다는 말이 계속 나오는 것처럼 그러면서 지금 끝없는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빨리 트럼프 대통령이 되었든, 그런 기적은 안 일어나겠지만 본인이 취임하는 순간 24시간 내에 끝내겠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기적이 좀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그런 바람입니다.
[앵커]
보신각 타종은 모두 33번 타종 행사는 모두 끝나고 화려한 조명만 하늘을 비추고 있습니다. 저 뒤에 정말 둥글고 밝은 조명처럼 정말 힘찬 2025년, 밝은 2025년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계속해서 10대 뉴스 살펴볼까요. 이번에는 기후변화를 꼽아봤는데요. 올여름에 정말 더웠잖아요. 그리고 11월에는 이례적인 폭설도 내렸었는데 평론가님도 이번 날씨에 어떻게 보내셨어요?
[김헌식]
사실 많은 국민들께서 느끼셨던 것은 기후변화 때문에 올해도 더울 것이다라고 예측은 하셨어요. 마음의 준비는 하셨는데 사실 기상변화로 인한 폭염이 여름에만 그친 건 아니거든요. 예를 들면 추석 연휴 기간에도 너무 더워서 일가 친척들이 모이셨는데도 불구하고 잠자리가 불편하실 정도였고 아직 식지 않아서 12월달까지 추위가 오지 않아서 결과적으로 폭설까지. 그래서 첫눈이 폭설이 되는 전대미문의 일이 벌어졌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환경 문제에 대해서 더 경각심을 갖고 문제의식을 가졌던 그런 한 해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고 올해에만 그치지 않고 내년에도 또 기상이변이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가만히 있으면 지나가리라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뭔가 특단의 대책들이 필요한 거 아니냐.
[앵커]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요? 정부 차원에서 나와줘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김헌식]
일단 장기적으로는 탄소중립에 관련한 이슈들이 있는데 그게 약간 후퇴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들이 있는 게 사실이고요. 또 국민들께서 열심히 분리수거하시거든요. 그런데 일부 보도에서도 지적했습니다마는 분리수거된 자원들이 제대로 활용이 안 되고 있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물론 정부에서는 순환경제라고 해서 이런 재활용에 관련한 기술을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아직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지 않거든요. 더더군다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미래 세대 같은 경우에는 환경 문제에 굉장히 관심이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미래 세대가 이제 관련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들고. 당장에 폭염이나 또 올해 1월에도 추위가 굉장히 심할 것 같은데 취약계층에 대한 연료비나 이런 지원들이 좀 더 직접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여덟 번째로 넘어가볼까요. 이거는 저희가 정말 황금 같은 뉴스입니다.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K문화 열풍. 이건 정말 같은 벼락같은 일이기는 한데 정말 너무 그때 흥분했습니다, 이 소식 듣고.
[김헌식]
사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한강 작가가 받을 거다라고 말을 하시는 분들은 있었어요. 그런데 10년 뒤에 아니면 15년, 20년 뒤에 받을 거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사실 저도 부끄럽습니다마는 전혀 예상을 못했고 오히려 YTN을 통해서 알았습니다. YTN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한강 작가가 노벨상을 받았다라고 해서 처음에 믿지 않았는데 그렇지만 YTN이 공신력 있는 보도전문 매체이기 때문에 믿을 수밖에 없었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서 지하철역 입구에서 검색해서 확인해 봤더니 수상을 했던 것이죠. 사실 저는 한강 작가의 수상은 그냥 정치적인 고려나 안배 때문이 아니고 한강 작가가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이 들고요. 오히려 노벨상위원회가 우리나라 한강 작가에 빚을 졌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노벨상이 특히 문학상 같은 경우는 너무 오래 걸려서 많은 세계 독자들의 관심이 없는 상황에서 수상하는 경우가 많아서 화제가 안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한강 작가는 지금 현재 그런 개인의 상처와 역사적 사건의 접점을 오랫동안 탐구했기 때문에 이런 점에 있어서 미래 대안적인 모습까지. 그래서 과거의 상처를 어떻게 극복해서 미래 대안을 바람직하게 만들 것인가를 문학적 힘으로 보여줬기 때문에 젊은 나이인 50대에도 불구하고 수상을 할 수 있었다는 점. 오히려 노벨문학상을 살려줬다, 저는 이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시간을 줄이는 차원에서 10대 뉴스 아홉 번째는 연예계 사건이 많아서 민희진, 뉴진스 어도어 사태 빼놓을 수 없었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희가 꼽아본 게 바로 노벨상을 휩쓴 AI, 딥페이크 피해 확산이라는 주제를 뽑아봤습니다. AI 기술이 사실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또 이번에 노벨상 과학분야에서 3개 중 2개가 AI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한 사람들한테 돌아갔는데 그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요.
[노동일]
그렇죠. 노벨상으로 대표되는 그런 인류의 지혜가 바로 AI가 이만큼 큰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걸 얘기하는 거죠. 지금 벌써 예측이 10년 후면 인간을 지배하는 AI가 나올 것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예전에 공상과학만화에서 많이 봤잖아요. 그런 것들이 현실화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이게 지금 보면 우리나라에 바로 대입해 보면 우리가 이것에 빠른 속도로 나서지 않으면 완전히 종속되는 그런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 얘기죠. 미국에는 돈, 인재, 기술 이런 것들이 다 몰려들고 있고 중국은 국가적 역량을 다 모아서 AI에 집중을 하고 있고. 우리는 어느 것도 부족한 형편이거든요. 더구나 이렇게 정치적 리더십 공백까지 되니까 그나마 기업들이라도 애써주셨으면 좋겠는데 기업들도 지금 그거에 나서 주기는 여러 가지 인센티브가 많지 않은 그런 상황이고.
[앵커]
그러니까 AI라는 게 동전의 양면처럼 긍정적인 면이 있고 부정적인 면이 있어서. 사실 그래서 수상자들도 공통적으로 AI의 위험성, 이걸 지적하기도 했단 말이죠.
[김헌식]
사실 딥페이크 같은 경우는 몇 년 전만 해도 그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지 않았어요. 유명인이라든지 특히 스타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조작해서 그것을 유통했었는데 올해 가장 큰 이슈가 됐던 것이 바로 일반인들이 그 피해자가 됐다는 거죠. 중요한 것은 항상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나올 때마다 산업적으로 진흥해야 한다라고 해서 규제를 풀어주면서 쫓아가기 바랍니다. 그러면 그 기술 때문에 가장 누가 피해를 보냐면 사회적 약자들이 대개 피해를 보게 됩니다. 예를 들면 보이스피싱을 비롯해서 각종의 범죄들 이것도 결국에는 IT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루어진 측면이 굉장히 크거고요. 딥페이크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인공지능 같은 경우에도 지금 우리가 발빠르게 따라잡는다거나 선도해야 한다는 그런 인식이 분명히 있겠지만 그 기술 때문에 피해를 보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할 일은 진흥책도 중요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더 긴요하다라고 볼 수가 있겠죠.
[앵커]
이렇게 해서 2024년도 10대 뉴스를 우리 전문가 두 분과 함께 살펴봤습니다. 정말 지혜와 풍요, 재물의 상징 푸른 뱀의 해, 을사년인데요. 모두 안녕하고 평화로운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노동일 파이낸셜 뉴스 주필, 김헌식 문화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대화로 배우는 이 세상 모든 지식 [이게 웬 날리지?] 〉
소리 없이 보는 뉴스 [자막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