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일부만 임명한 것에 불만을 표하면서도 확전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추가 언급을 삼가며 '국정 안정'에 방점을 찍었고, 야당은 여전히 비판을 이어가면서도 탄핵 추진은 두고 보겠다며 공세 수위를 낮췄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새해 첫 지도부 회의는 '국정 안정' 메시지에 초점이 맞춰졌고, 헌법재판관 임명 논란을 거론하는 공개 언급은 없었습니다.
국가 애도 기간 속 정쟁으로 보일 여지가 있는 발언은 자제하자는 취지입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지금 가장 시급히 해야 할 건 국정을 안정시키는 일입니다. 집권여당으로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민생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은 임명권이 없고 야당에 탄핵 협박이 먹힌단 인식을 준 거란 당내 불만은 여전합니다.
다만, 조기 대선이 불가피하단 일각의 암묵적 공감대 속, 이미 손을 떠난 문제로 국정 혼란을 부추기는 듯한 모습은 삼가려는 기류로 읽힙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당으로서는) 만족할 수는 없는, 유감 표명도 하셨던 거로 알고 있고…. 국가적인 상황에서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민주당은 최상목 권한대행이 3명 모두를 임명하지 않은 건 국회를 무시한 위헌 행위라며 일단 공개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 3명에 대해 선별적으로 임명을 거부하는 건 명백한 삼권 분립 침해이자 위헌 행위입니다.]
국회가 추천한 인물을 선별적으로 임명하는 건 괴상한 전례로 남을 거라는 개별 의원들의 비판도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국정 안정을 위해 최 대행 탄핵 카드는 잠시 넣어두겠단 계획으로, 내부적으론 어쨌든 2명은 임명됐으니 문제를 더 키우지 말잔 의도도 엿보입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국정 안정과 국정의 정상화라고 하는 필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는 지금 시점에서는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최 대행이 나머지 1명, 마은혁 후보자도 즉시 임명해야 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으면서도, 차질 없는 탄핵심판을 당부했습니다.
여야 모두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에 더 이상의 논쟁은 소모적이라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대신 여당은 이재명 대표 재판 리스크 부각에, 민주당은 윤 대통령 부부 특검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전휘린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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