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학교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고 김하늘 양의 유족들은 가해 교사가 계획적으로 접근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계획범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건 당일 사라진 고 김하늘 양을 찾던 김 양의 할머니는 학교 시청각실 자재창고에서 가해교사를 맞닥뜨렸습니다.
할머니는 가해교사에게 아이가 있냐고 물어봤지만 없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고 김하늘 양 아버지]
"그분은 분명히 저희 엄마랑 대화를 나눴어요. '아기 본 적 있어요?' 물어봤는데 그분은 '없어요'라고 대답을 했고요."
하늘 양의 가방을 본 할머니는 하늘 양의 아버지에 연락한 뒤 경찰과 다시 자재창고로 들어가려고 시도했지만 문은 잠겨져 있었습니다.
[육종명/대전 서부경찰서장(그제)]
"그 문을 들어가려고 했을 때는 그 당시엔 문이 시정돼 있어서 바로 저희 경찰관이 출입문을 파손해서 강제 개방하고, 바닥에 피해자와 피의자가 누워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유족 측은 피의자가 범행이 발각되자 자해를 한 것일 뿐, 처음부터 피해자와 같이 죽을 생각은 없었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가해 여교사는 사건 당일인 10일 오후 차를 몰고 가 흉기를 구입했습니다.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도구를 미리 준비하기 어렵고 제압하기 쉬운 아이를 유인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점 등을 볼 계획범죄에 가깝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이도선/한남대 경찰학과 교수]
"공격적인 어떤 감정 상태가 제어되지 않는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이런 분노를 표출하는 대상을 상당히 본능적으로 내가 제압할 수 있는 대상을 물색하지 않았나…"
하지만 가해교사가 감형을 목표로 우울증 전력 등을 내세울 수도 있어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 등을 분석해 계획범죄를 밝히는 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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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권 기자(kobyko80@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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