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고 김하늘 양이 다녔던 초등학교엔 합동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내일 하늘 양의 발인을 앞두고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하얀색 국화 사이로 활짝 웃는 하늘이.
하늘이가 다니던 초등학교엔 너무도 어린 나이에 별이 된 하늘이를 애도하는 마음이 모였습니다.
또래 친구들과 언니 오빠들은 하늘이가 평소 잘 먹던 과자, 좋아했던 가수의 사진을 놓고 하늘이를 위로했습니다.
[오하림/대전 금동초등학교 6학년]
"바나나 우유랑 편지를 써서… 하늘에서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라고 얘기해 주고 싶어서 왔어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천국에서 편히 쉬기를"
안타까움을 담은 편지들도 학교 울타리를 가득 채웠습니다.
[함시환/대전 진잠초등학교 5학년]
"하늘아 하늘에서도 잘 지내. 건강하고, 무척 사랑해. 하늘에서 꼭 잘 지내야 해. 안녕."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누구보다 믿었던 교사에게 무참히 목숨을 잃은 하늘이.
아이들은 더는 이런 비극이 없는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달라고 말합니다.
[한예령/대전 금동초등학교 6학년]
"학교랑 집이 제일 안전하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 아무도 죽는 사람이 없는 서로 행복한 평화로운 세상이 되면 좋겠어요."
하늘에선 아프지 말고 행복하라는 인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강채연/대전 금동초등학교 6학년]
"천국에서 재밌게 놀고, 거기선 아프지 않고 슬프지 않게 잘 뛰어다니면 좋겠습니다."
하늘이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러 먼 곳에서 달려온 한 교사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거듭 다짐했습니다.
[최석우/전남 구례 문척초등학교 교사]
"저에게는 너무 익숙한 공간이고 일상적인 삶터인데. 이런 곳에서 앞으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교사로서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으로서 할 수 있는 책임을 다해야겠다…"
하늘이의 빈소에는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등 정치권의 조문도 이어졌습니다.
제2의 하늘이가 없도록 학교를 더 안전하게 하는 '하늘이 법'을 만들겠다고 어린 천사 앞에 약속했습니다.
고 김하늘 양은 내일 오전 발인을 거친 뒤 대전 추모공원에서 영면에 들게 됩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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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황인석(대전)
김광연 기자(kky27@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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