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3%대로 올라섰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는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긴축적인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노동부는 올해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CPI 상승률이 3%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입니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는 0.5% 올라 전월 대비 상승률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주거비 영향이 컸습니다.
주거비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전체 월간 상승 폭의 약 30%를 차지했습니다.
식품 가격도 같은 기간 0.4% 올랐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여파로 달걀 가격이 한 달 만에 15.2% 오르며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전월 대비 0.4% 상승했습니다.
이 같은 물가 상승률은 모두 전문가 예상치를 0.1~0.2%포인트 웃도는 수준입니다.
그만큼 최근 들어 미국 내 물가 상승 압박이 커졌다는 걸 뜻합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금리 인하를 중단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금리는 인하돼야 한다"며 "이는 다가올 관세와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적기도 했는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대한 압박용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미 연방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난해 인플레이션은 2.6%였습니다. 큰 진전을 이루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긴축적으로 정책을 유지하고 싶습니다."
다른 연준 인사들도 1월 물가에 대해 "정신 번쩍 드는 지표"라고 평가하며 통화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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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기자(wan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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