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8차 변론기일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선 막바지에 접어든 탄핵심판을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헌재를 향해 속도전를 벌여선 안 된다고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헌재가 신속한 파면으로 나라를 정상화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나라의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재판인 만큼, 헌재가 객관적 사실과 법리에 따라 공정하게 판단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반드시 확인해야 될 사안들을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속도전만 벌인다면 국민들께서 납득하지 못할 겁니다."
"검찰 조서를 증거로 채택한 건, 헌재 스스로 법적 정당성을 훼손한 것"이라며 절차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갔습니다.
어제 대정부질문에서 성일종 국방위원장이 "김현태 707특임단장이 '더불어민주당에게 이용당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걸 두고선, "내란에 대한 주요 증언을 사실로 볼 수 없고 '민주당 기획설'을 의심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헌재를 향해 "내란수괴 윤석열의 파면이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이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석열을 파면해야 대한민국이 삽니다. 헌재가 신속한 파면으로 대한민국 정상화를 앞당기기를 당부드립니다."
"국회의원 체포를 지시했다는 일관된 진술, 선관위에 군 투입을 지시했다는 윤 대통령의 자백 등 위헌·위법 증거가 산처럼 쌓였다"며 "그런데도 헌법 수호의 마지막 보루인 헌재를 협박하는 건 헌정질서 부정"이라고 여당을 비판했습니다.
성일종 의원이 증인을 회유한 것으로 지목한 박범계 의원은 "면책특권을 방패 삼아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현태 단장은 자신에게 양심고백을 한 뒤 헌재에서 '회유받은 바 없다' 증언했다"며 "윤석열 파면 뒤 거짓공세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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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영 기자(joja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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