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 연봉의 한국사 강사에서 이른바 보수의 스피커로 나서게 된 전한길 강사. 왜 이렇게 나서게 된 건지 오늘 ‘앵커가 간다’에서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노량진 고시학원가 중심에 있는 사무실. 탄핵 관련 집회 참석이 잦아졌지만, 본업인 강의 준비는 손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과거 노사모 활동까지 했다는 그가 왜 보수의 편에서 목소리를 내는지 물었습니다.
전한길 / 한국사 강사
"노사모라든가 민주화운동 했던 사람들이 그뒤로 변질됐어요. 권력을 잡으니깐 우리가 추구했던 민주화 모습이 아니고 자기들만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못난 모습들이 막 나오고…."
전한길 씨도 처음엔 비상계엄이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왜 계엄까지 선포했는지 따지다 보니 사태의 민낯이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전한길 / 한국사 강사
"민주당에서 29번의 탄핵, 일방적인 예산 삭감, 대통령 탄핵하고, 국무총리 탄핵하고, 최상목 대행의 대행마저도 공갈협박 하잖아요 탄핵하겠다고. 그러다가 9급 공무원까지 내려가 탄핵하려고? 거기서 저는 잘못됐다고 판단했어요."
탄핵 소추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하나둘 눈에 들어왔다고 했습니다.
전한길 / 한국사 강사
"공수처의 부당한 수사, 서부지법의 부당한 체포영장과 수사, 중앙선관위의 수많은 문제들, 지금 헌법재판소까지 그러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건 아니다. 체포 과정에서 망신주기 형태…국민이 뽑은 우리의 대통령이잖아요."
최근 2030 집회 참여가 늘고 탄핵 여론이 달라진 것도 비슷한 이유일 거라고 봤습니다.
전한길 / 한국사 강사
"국민들과 2030 애들이 진실을 봤다 저는 이렇게 봐요. 그래서 그들한테 한편으로는 미안하다라는 생각이 있어요. 왜. 그들이 먼저 알았는데 내가 동참을 늦게 해서 미안하다."
헌법재판소 편향성을 주장하는데 근거가 없다는 지적에는, 문형배 헌재소장 대행 등 3명이 우리법·국제인권법 연구회 출신인데다, 우리법 출신 마은혁 후보까지 서둘러 임명하려는 것 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전한길 / 한국사 강사
"국민이 판단하실거예요.헌법재판소의 재판관들이 편향된 사람으로 구성됐다는 것을 저는 상상도 못했어요."
보수 스피커로 부상하며 정치권 러브콜도 많았지만, 자신이 갈 길은 한국사 강사라고 했습니다.
전한길 / 한국사 강사
"국회의원 연락 와도 저는 정치할 사람이 아니잖아요. 저는 강사의 길로 돌아갈 거거든요."
마지막으로 바람직한 정치 지도자상은 이렇게 그렸습니다.
전한길 / 한국사 강사
"나라 어려워지면 누가 충신인지 간신인지 드러나요. 간신들은 자기만 살겠다고 옆에 사람 죽든지 말든지 관심 없거든요. 반면 진정한 리더는 어려우면 내가 희생하겠다는 게 진정한 리더예요. 2030 청년들에게도 너희들이 바라봐야 할 지도자상이 바로 이거다."
앵커가 간다 였습니다.
류주현 기자(chloery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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