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글로벌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면서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여) 골드바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는 가운데, 일부 은행에선 골드바가 모두 팔려 판매가 중단됐습니다.
최수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의 한 금은방. 예전 같으면 골드바로 가득 차 있을 판매대가 텅 비어 있습니다.
한승구 / 금은방 사장
"금 가격이 뜨기 시작하니까 하루아침에 동이 나서 물건이 재입고될 때마다 동이 나고 지금 금이 없어서 못 파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전쟁까지 선포하자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폭발한 겁니다.
조혜경 / 금 투자자
"나라 정세도 불안하고 해서 금값이 계속 오른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한 돈에 100만원까지"
이달 들어 5대 시중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240억여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세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일부 은행에선 골드바가 모두 동나는 바람에 판매를 중단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골드바를 만드는 한국조폐공사는 원자재 수급이 여의치 않다며 일부 은행에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1년새 40%넘게 오른 국제금값은 1온스당 30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
최예찬 / 상상인증권
"트럼프 행정부의 과거 패턴 자체도...정책에 있어서 일관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였던 부분들이 많았어서 금 가격에는 상방 압력으로."
하지만 금은 위험을 분산하는 차원으로 바라봐야 하고, 자신만 뒤쳐진다는 생각으로 투자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최수용 기자(embrac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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