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화하는 고 박원순 시장 유가족
(서울=연합뉴스)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영결식에서 유가족들이 헌화하고 있다. 2020.7.13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임성호 김철선 김치연 기자 = "박 시장 가시는 마지막 길에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부지런히 일 잘하시는 행보가 좋았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박원순 서울시장 영결식이 13일 오전 시청에서 진행되는 동안 비가 내리는 시청 앞 서울광장에는 그를 배웅하기 위한 시민 200여명이 모여들었다.
박 시장 영결식은 오전 8시 30분부터 시청 다목적홀에서 진행됐다. 영결식 현장에는 유족과 시·도지사, 민주당 지도부, 서울시 간부, 시민사회 대표자 등 100여명의 제한된 인원만 참석했다.
영결식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지지자들은 서울광장에서 한 손으로 우산을 들고 한 손으로 휴대전화를 든 채 영결식 생방송을 시청했다. 그의 생전 활동 모습이 담긴 영상이 상영되자 일부 지지자는 눈물을 흘렸다.
일부 시민은 영결식 상황이 궁금한 듯 시청 유리문을 통해 청사 내부를 들여다보기도 했다.
서울 송파구에서 온 이모(77) 씨는 "그동안 고생 많으셨고, 천국에 올라가서 마음 편히 잘 지내시고, 지상의 가족들 잘 살펴주기 바란다"고 했다.
청사 입구 유리문은 시민들이 박 시장을 추모하며 붙여놓은 노란 포스트잇으로 가득했다. 시민들은 청사부터 운구차량까지 이어지는 약 100m 길이의 펜스 양옆에 줄지어 서 있었다.
한 남성이 "나도 지지자지만 (박 시장이) 성추행한 것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하자 지지자들은 거세게 항의했고, 해당 남성은 쫓겨나듯이 자리를 피했다.
시청 떠나는 고 박원순 시장 운구차량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3일 오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끝난 뒤 박 시장의 운구차량이 서울시청을 떠나고 있다.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