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도착한 고 박원순 서울시장 영정
(창녕=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고 박원순 서울시장 영정을 든 유족들이 13일 오후 경남 창녕군 박 시장 생가에서 나오고 있다. 2020.7.13 image@yna.co.kr
(창녕=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해가 고향인 경남 창녕에 13일 안치됐다.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마친 박 시장의 유해는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생가와 선영이 있는 창녕군 장마면 장가리에 도착했다.
유족들은 고인이 1970년 중학교를 졸업한 이후 상경하기 전까지 살았던 생가에 우선 들러 집 내부에 영정을 모신 뒤 술을 올리며 절을 하고 장지로 향했다.
이날 운구 행렬이 도착하기 전 지지자 등 300여명은 생가 주변에 모여 고인을 추모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허성무 창원시장,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도 생가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생가 주변에 엎드리거나 박 시장 영정을 붙잡고 흐느끼기도 했다.
서울에서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함께 민주당 기동민·박홍근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유족들과 동행했다.
생가 주변에는 '기억합니다. 못다 한 꿈 우리가 지키겠습니다'라고 적힌 펼침막이 곳곳에 걸려 있었다.
대구에서 왔다는 김모(60)씨는 "갑자기 가시니 너무 황망하다"며 "국가를 위해 많은 일을 하셨는데 장례도 제대로 못 치르게 하는 이들이 있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영정 붙잡는 시민
(창녕=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한 시민이 13일 오후 경남 창녕군 고 박원순 서울시장 생가에서 박 시장 영정을 붙잡으며 애도하고 있다. 2020.7.13 image@yna.co.kr
박 시장 유해는 이날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는 유언에 따라 생가 인근에 있는 부모 합장묘 옆에 자연장 형태로 안치됐다.
유족들은 박 시장 유해를 땅에 묻은 뒤 그 위로 낮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