뗏목 타고 이동하는 중국 폭우 피해 주민
(롱슈이 신화=연합뉴스)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에 폭우가 내려 11일 롱슈이 먀오족자치현의 시가지가 물에 잠기자 주민들이 뗏목에 오토바이를 싣고 이동하고 있다. sungok@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남방 지역에서 한 달 넘게 계속되는 폭우로 양쯔강(창장·長江) 등 주요 강의 수위가 급격히 높아져 우려가 일고 있다.
13일 관영 CCTV에 따르면 예젠춘(葉建春) 중국 수리부 부부장(차관)은 이날 국무원 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433개의 하천에서 경계 수위를 넘는 홍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가운데 33곳은 사상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
창장과 황허(黃河) 상류, 주장(珠江) 유역과 타이후(太湖) 등지에서 홍수가 났다.
현재 창장 본류 일부 구간과 대형 호수인 둥팅후, 포양후, 타이후는 경계 수위를 넘은 상황이다.
창장 유역의 6월 1일∼7월 9일 평균 강수량은 369.9㎜로 대홍수가 있었던 1998년 같은 기간보다 54.8㎜ 많으며 1961년 이후 역대 2번째라고 신경보는 전했다. 22년 전보다 강한 비가 내린 기간이 길고 영향권도 더 넓은 것이 특징이다.
폭우로 뮬에 잠긴 중국 난징 주변 양쯔강 강변
(난징 AFP=연합뉴스) 중국 동부 장시성 난징을 지나는 양쯔강 강변의 표지판이 불어난 물에 잠겨 있다. 중국 남부 지역 곳곳에서는 지난달부터 폭우가 지속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국내 경제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jsmoon@yna.co.kr
예 부부장은 현재 창장과 타이후 유역의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하순에서 다음 달 초순에는 화베이(華北)와 둥베이(東北) 지역에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기상대는 창장 중하류를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이날부터 16일까지 다시 폭우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장시(江西)와 안후이(安徽), 후베이(湖北),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