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폭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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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지난 밤부터 경남지역에 비가 쏟아지면서 불어난 물에 시민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오전 9시 23분께 함양군 지곡면 보산리 보광마을에서 70대 남성 2명이 막힌 배수로 복구 작업을 하던 중 폭우로 급속히 불어난 물에 휩쓸렸다.
소방당국은 오전 11시 5분께 주곡마을 인근에서 심정지 상태로 1명을 발견했으며, 1명을 추가로 수색하고 있다.
오전 10시 9분께 합천군 용주면 용주교 아래 낚시를 한다며 보트를 탄 50대 남성 2명이 물에 빠져 구조됐다.
2명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빗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교통이 정체되기도 했다.
오전 9시 40분께 남해고속도로 부산 방면 117㎞ 지점 2차선을 달리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에 부딪혔다.
미끄러진 차량에서 타이어가 빠지면서 경찰 등이 출동한 이후에도 1시간 이상 수습이 지체돼 차량이 정체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20㎜ 폭우에 토사 와르르
(산청=연합뉴스) 집중호우로 밤새 많은 비가 내려 13일 오전 경남 산청군 금서면 산청동의보감촌 주변 도로 법면(경사면)이 유실돼 도로가 차단됐다.
2020.7.13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image@yna.co.kr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촌에서는 폭우로 토사가 유출되면서 도로가 차단됐다.
이날 오전 2시 20분께 높이 30∼40m, 길이 100m 토사가 유출되면서 왕복 2차로 도로가 차단됐다.
인근 거주자 2명은 무사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남에는 거제, 산청에 호우경보가 내려졌으며 이 지역 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돼있다.
11시 기준으로 하동군 202.2㎜, 남해군 183.6㎜, 고성군 177.6㎜ 등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