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 충남 호우피해 지역 긴급구호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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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세종=연합뉴스) 양영석 이재림 김준범 기자 = 지난 3일 삽시간에 쏟아진 거센 빗줄기로 엉망진창이 된 충남과 세종시에서 수해 복구 작업이 이틀째 이어졌다.
5일 현재 1만163건의 공공·사유시설 침수·파손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된 충남에서는 주민들이 손과 발을 놀릴 새 없이 쓸고 닦기를 반복했다.
미처 치우지 못한 부유물을 걷어내거나, 주저앉은 비닐하우스 지지대를 빼내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아산에서 카센터를 운영하는 한 시민은 "흙탕물 범벅이 됐던 가재도구 등을 하나라도 더 닦으려고 아침 일찍 일어났다"며 "더위에 땀을 한 바가지는 흘린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와 동남구 녹색어머니회를 비롯한 자원봉사자 280명은 세탁 차를 동원해 침구류와 옷가지 등을 무료로 세탁·건조해줬다.
군 장병 30명도 성남면 우렁농가, 부성2동 도랑 범람 피해지, 부성1동 가구매장과 홍삼 보관창고에서 대민지원 활동을 펼쳤다.
충남 이재민 위한 구호품 나르는 적십자 직원들
(서울=연합뉴스) 지난 4일 충남 홍성군에 위치한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구호창고에서 직원들이 수해 이재민에게 지원할 긴급구호품을 나르고 있다. 202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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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는 공무원 310명을 동원해 급류에 무너진 병천천과 성환 율금교 등지에서 제방 복구에 나섰다. 덤프트럭 11대와 포크레인 72대도 현장에 보냈다.
아산시에선 공무원 96명, 군인과 경찰관 125명, 자원봉사자 148명 등 592명이 종일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복구에 안간힘을 썼다.
덕분에 물에 잠겼던 1천69채의 주택 중 절반 정도가 이날 오전까지 비교적 예전의모습을 회복했다.
충남도내 도로와 교량 180곳(74%)도 응급 조치를 끝냈다.
다른 한편에선 토사가 밀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