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이 군복을 입고 붉은 깃발을 든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평양 당원 1만 2천 명이 태풍 '마이삭' 피해를 입은 함경도로 떠나기 전 모인 겁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손 편지로 도움을 호소한지 사흘만입니다.
당원들은 평양 시내 여명거리를 행진한 후 버스를 타고 평양역으로 향했습니다.
꽃다발을 든 시민들이 환송인사를 나왔습니다.
피해 지역으로 떠나는 한 평양 당원은 "우리 원수님 믿음에 제일 먼저 화답하고 조국이 어려울 때 제일 먼저 어깨를 내주는 것이 우리 당원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9월 9일은 북한 정권수립일로 주요 명절 중 하납니다.
2년 전엔 대규모 열병식과 집단 체조를 선보였지만 올해는 축하 분위기 없이 재난 복구만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당 군사위 확대회의를 열고 연말까지 추진하던 경제 목표 달성이 어렵겠다며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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