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과연 큰아버지 작은아버지가 조카들에게 수백억 원어치 주식을 공짜로 넘겨줄까요?
저희는 추적 끝에, 이스타 항공을 지배하는 맨 꼭대기 회사이자, 주식을 넘긴 회사의 실소유주가 이상직 의원이라는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이 증언을 한 사람은 검찰이 부르면 출석해서 진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남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상직 의원 자녀에게 이스타항공 주식을 넘긴 거래 상대는 아이엠에스씨와 새만금관광개발입니다.
당시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는 새만금관광개발이고, 새만금관광개발의 최대주주는 아이엠에스씨로 아이엠에스씨가 지배구조 맨 꼭대기입니다.
아이엠에스씨 주주가 이스타항공을 소유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비상장 회사라 아이엠에스씨 주주는 비공개였습니다.
아이엠에스씨 대표로 이름만 올렸다는 이상직 의원 둘째 형에게 진짜 주인은 그럼 동생이냐고 묻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상직 의원 둘째 형]
(이 의원님이 부탁을 하신 거예요?)
"아이고 그것 참. 자꾸 또 되물을 거야? 그 사람은 큰일만 하지. 작은 일, 조그만한 일들은 원래 안 하는 성격이고 또 나한테 그런 것들 부탁 안 해."
그런데 MBC 기획취재팀은 이상직 의원이 아이엠에스씨에 깊숙이 관여한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익명을 전제로 취재에 응한 당시 이스타항공 핵심 인물은 아이엠에스씨 진짜 주인은 이상직 의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타항공 핵심 인물]
"다 이상직 의원 거라고 봐야죠. 다 누구 앞에 내세웠죠. (차명) 주주들 따로 있죠"
2015년 무렵 이상직 의원이 아이엠에스씨 주주를 자신의 측근으로 바꾸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이스타항공 핵심 인물]
"내가 아는, 내가 믿는 사람들로 바꿔야지. 뭐 이렇게 되니까. 이게 다 누구 거겠어요? 마음대로 주주까지 바꿀 수 있으면…"
차명주주 가운데 한 명으로는 박 모 씨를 지목했습니다.
수소문 끝에 박 씨를 찾았습니다
박 씨는 이상직 의원 조카로 확인됐습니다.
박 씨는 주주로 "이름만 올려놓았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