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에 불어닥친 강풍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강풍 예보가 시작된 후 서울에 처음으로 강풍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국에서 태풍에 버금가는 바람이 불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먼저, 산불을 끄던 헬기가 추락한 울산으로 가보겠습니다.
사고 현장에 구석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구 기자, 인명 피해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다행히 기장인 현모 씨는 구조돼 목숨을 건졌습니다.
하지만 부기장 최모 씨가 실종된 상태입니다.
고개 너머 사고 현장 회야댐에선 지금 이 시간에도 119구조대원들의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오늘(19일) 오후 3시 반쯤입니다.
인근에서 난 산불을 끄던 헬기 한 대가 회야댐에서 물을 퍼 담는 과정에서 추락했습니다.
기장은 추락과 함께 동체 밖으로 튕겨져 나왔지만 부기장은 어떻게 됐는지, 어디에 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사고 원인은 확인이 됐습니까?
[기자]
아직입니다. 다만 헬기가 추락할 당시에 시속 40k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었던 것이 확인됐습니다.
당초 당국은 고압선에 걸려 사고가 난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한전 측에 확인하니 주변에 정전은 없던 상황이라 고압선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현장에서는 물을 담는 담수낭이 절벽에 걸려 있었고 헬기 동체는 물 안에 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동체가 절벽과 부딪힌 흔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지금 구 기자 어깨 너머로 산불이 보이는데요.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면서요?
[기자]
제가 있는 이곳 울산 울주군 청량읍 일대도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산불이 꺼져가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수시로 불어오는 강풍에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이 마을에는 주유소와 상가, 아파트까지 밀집해 있습니다.
산불이 마을 아래로 번지지는 않을까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울주군은 주민 대피를 권고하는 재난문자메시지도 보낸 상태입니다.
[앵커]
오늘 구 기자가 있는 곳 말고 다른 지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