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핵심 책임자로 지목된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구속영장심사에 출석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안희재 기자, 심문이 시작됐나요?
<기자>
네, 법원 심사 조금 전 10시 시작됐습니다.
문재인 정부 안보라인 최고위급 인사로, 서훈 전 실장은 법정에 들어서기 앞서 심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 등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서 전 실장 혐의는 직권남용과 허위공문서 작성 등입니다.
공무원 고 이대준 씨 피살 이튿날인 2020년 9월 23일 새벽 관계장관회의에서 성급히 월북 결론을 내리고, 군과 국정원, 해경 보고서 등 조작과 군사정보통합처리체계, 밈스에서 감청 정보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핵심 책임자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주 두 차례 서 전 실장을 비공개 소환 조사한 뒤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앵커>
서 전 실장 측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는데, 쟁점이 뭔가요?
<기자>
서 전 실장 측은 그제(30일) 입장문을 내고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당시 월북 결론에 안 맞는 정보를 삭제한 적도, 사건 은폐를 시도한 적도 없다면서 다만 여러 정황상 월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관리한 것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 전 실장 구속영장이 130장에 달하는 걸로 알려졌는데, 심문에서는 월북 방침 경위와 정보 삭제 여부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걸로 예상됩니다.
어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 당시 보고를 듣고 최종 승인한 것은 자신이라며 서 전 실장을 두둔하는 취지 입장을 내기도 했는데, 검찰은 우선 서 전 실장의 구속 필요성을 주장하는데 집중할 방침입니다.
밤늦게 구속 여부가 결정되면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불러 조사할 걸로 보입니다.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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