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위에 놀란 중국, 방역 속속 완화 ]
중국 제조업의 중심지인 광저우시.
경찰이 왕복 10차선 도로를 막고 있던 바리케이드와 차단벽을 치웁니다.
한 달 넘게 계속된 봉쇄를 푼 겁니다.
[ 광저우 시민 : 봉쇄가 풀렸어요. 밖으로 나갈 수 있어요. 증명서도 안 봐요. ]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충칭시도 집단 시설 격리 대신 자가 격리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방역 정책을 총괄하는 쑨춘란 부총리는 이틀 연속 방역 완화 방침을 내비쳤습니다.
[ 중국 CCTV : (쑨춘란 부총리는) 오미크론의 병원성이 약해지고 있어 방역을 최적화하고 개선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말했습니다.) ]
우한대 연구팀은 오미크론의 세포 복제 능력이 원래 균주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반발 시위가 확산하자 고강도 방역 정책을 고수하던 당국의 태도가 하루아침에 바뀐 겁니다.
하지만 부분적인 봉쇄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 김지성|베이징 특파원 ] SBS 베이징 지국이 있는 이 16층짜리 건물도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는 이유로 또다시 봉쇄돼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후베이성에선 고등학생들이 격리 시설로 끌려가자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귀가를 애원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틀 전(30일) 별세한 장쩌민 전 중국 주석의 시신은 베이징으로 운구됐는데,
많은 시민들은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살아 있다"는 현수막을 들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중국 당국은 장 전 주석의 추도식이 열리는 오는 6일을 전후로 시위가 확산할 수 있다고 보고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SBS 김지성입니다.
( 취재 : 김지성 / 영상취재 : 정영태 / 영상편집 : 정성훈 / CG : 장성범, 제갈찬 / 영상출처 : 웨이보, 트위터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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