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일) 밤, 우리 축구 대표팀이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릅니다. 우리 대표팀 선수들은 운명의 한판 승부를 위한 마지막 훈련을 마친 뒤 꼭 이기겠다는 결의에 찬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카타르에서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포르투갈전을 앞둔 마지막 훈련이자,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경우 이번 대회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훈련에 앞서 벤투 감독은 선수들을 모아 한참을 이야기하며 정신력을 끌어올렸습니다.
종아리 부상으로 전날 훈련장에 나오지 않았던 수비수 김민재는 훈련장을 찾아 자전거를 타며 몸을 풀어 지난 가나전처럼 출전 가능성을 높였고, 손흥민과 조규성, 황희찬 등 25명의 태극전사들은 밝은 얼굴로 정상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훈련을 마친 벤투 감독은 자신의 조국을 반드시 꺾고, 카타르월드컵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파울루 벤투/축구 대표팀 감독 :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노력할 것입니다. 아주 강력한 팀(포르투갈)을 꺾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습니다.]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최강 독일을 꺾은 주역인 김영권 선수는 4년 전보다도 더욱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이라며 원팀으로 똘똘 뭉쳐 도하의 기적을 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영권/축구 대표팀 수비수 : 더 이상 뒤로 갈 곳이 없고 저희가 앞으로만 나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간절함이 경기장에서 나온다면 분명히 또 좋은 결과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태극전사들이 지난 4년간 흘린 땀과 눈물이 오늘 밤 16강 진출로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김형열 기자(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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